만능열쇠로 20초 만에 털린 강원랜드..보안 허술 드러나 "열쇠 있는 줄도 몰랐어"
지난 2월 이른바 ‘만능열쇠’를 사용한 도난 피해를 입은 강원랜드 카지노의 허술한 보안 실태가 드러났다. 강원랜드 측은 만능열쇠의 존재 자체도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월7일 오후 6시55분쯤 홍콩 국적의 30대 남성 1명과 페루 국적의 30~40대 남녀 등 외국인 3명이 강원랜드 카지노의 슬롯머신 현금상자를 털어 2400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났다.
당시 이들은 만능열쇠로 추정되는 도구를 이용했고, 불과 20초 만에 범행을 끝내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후 강원랜드가 자체 진행한 감사 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만능열쇠 관리가 허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 4월24일 만능열쇠 중 파손된 1개를 폐기 처리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D팀 과장 E씨는 이를 따로 보관해왔다. 그 뒤 담당자가 바뀌면서 이 사실이 전달되지 않았고, 이후 지난 2월 도난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 강원랜드 측은 6년 동안 만능열쇠의 존재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또 2016년 노후 머신 170여대를 교체하는 과정에서도 열쇠의 수량이 맞지 않았다는 사실이 감사를 통해 확인됐다. 해당 열쇠들의 분실 과정이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또 도난 당시의 사후 대처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났다. 도난을 처음으로 확인한 직원이 상황실을 방문해 신고를 요청했지만, 상황실 직원 C씨는 “사건 관련 용어가 이해가 안 되니 직접 신고하라”고 하는 등 20여분이나 도난 신고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 후 강원랜드는 사고 관련해 관리감독 소홀과 직무태만 등의 책임을 물어 직원 7명에게 견책 및 근신 10일 등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은 “열쇠 관리 부실과 초동대처 미흡 등으로 인해 발생한 희대의 도난 사건이며 예고된 인재”라며 “재발 방지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강원랜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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