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가 서비스하는 소셜카지노 게임(SCG) 피망 뉴베가스가 게임 내에서 사용되는 칩을 리워드 형식으로 우회판매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현행법상 국내 소셜카지노 게임은 사행성 방지를 위해 현금과 게임 내 전용 재화간 환전이 완전 불가능한데, 네오위즈는 피망 전용샵에서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상품을 구매하면 최대 9900만칩에 해당하는 게임 내 재화를 리워드로 지급하고 있다. 

또 네오위즈가 이같은 상품을 판매하면서 게임산업법을 위반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게임산업법 제21조 5항에 따르면 등급분류를 받은 게임물의 내용을 수정한 경우 24시간 내에 이를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에 신고해야 하는데, 네오위즈는 이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망 타임세일 리워드샵에서 판매중인 상품들. 구매하면 피망뉴베가스에서 사용가능한 칩을 리워드로 지급해 '우회판매'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혜택 지급 후 취소가 절대 불가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소셜카지노 게임 내에서 사용되는 재화는 유료로 판매할 수 없다. 사행성 우려 때문이다. 

소셜카지노 게임은 인터넷 등을 통해 제공되는 룰렛, 바카라, 빙고, 블랙잭, 슬롯머신 등 오프라인 카지노 게임을 모사한 게임을 말한다. 게임을 즐기는 것만 가능하고 게임 내에서 사용되는 재화를 판매하는 것과 획득한 재화를 현금으로 환전하는 것 모두 불가능하다. 다만, 흔히 '고포류'로 불리는 고스톱, 포커 게임의 경우 월 50만원까지 결제가 가능하다. 

네오위즈가 서비스하는 피망뉴베가스는 블랙잭, 바카라, 슬롯을 즐길 수 있다. 문제는 네오위즈가 피망뉴베가스 무료 충전소 타임세일 리워드 샵에서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일반 소비재 상품을 판매하면서 리워드로 칩을 제공한 부분이다. 네오위즈는 최대 9900만 칩을 리워드로 제공하고 있고, 게이머들 중 대다수는 칩 충전을 위해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게임산업법 제28조 3항에서는 경품 등을 제공하여 사행성을 조장하지 않을 것을 명시하고 있다. 다만 전체이용가 게임물의 경우 대통령령에 따라 완구류, 문구류 등은 가능하다.

리워드 샵 구매 제품에 대해 한동안 반품이나 취소를 받아주지 않았던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네오위즈 측은 리워드가 제공되는 일반 상품에 대해 '신중한 구매를 부탁드리며, 혜택 지급 후에 단순 변심에 의한 취소는 절대 불가'하다고 공지했었다. 

피망전용관 상품을 1개만 구매해도 즉시 게임머니가 지급되는 시스템에서 사실상 반품과 환불을 금지한 셈이다. 현재는 이같은 문구가 일부 수정된 상태다. 



네오위즈가 이같은 상품을 판매하며 게임위에 미리 신고하지 않은 것도 법령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게임산업법 제 21조 5항은 게임물의 내용을 수정한 경우 24시간 이내에 게임위에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서비스 주체가 불법적으로 게임물을 개조하거나 변경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실제로 한 민원인의 국민신문고 민원에 대해 게임위는 "게임물의 무료충전소와 관련하여 일부 내용(이용자가 상품 등 구매 시 게임머니를 획득하는 사항)이 수정되었으나, 신고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관련된 사항으로 행정조치(시정요청)을 진행했다. 다만 행정조치는 관련 절차를 거쳐 진행되므로 다소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고 답했다. 

게임위의 관계자는 "네오위즈 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추가적인 사항은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네오위즈의 관계자는 "현재 내부 논의중인 사항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백성요 기자 sypaek00@gmail.com


출처 : 퍼블릭뉴스(http://www.p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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