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주도 '언택트'에서 '컨택트'로 갈까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컨택트'(대면) 종목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카지노주 흐름이 주목된다.
20일 강원랜드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2.46%) 오른 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원랜드는 국내 유일 내국인 카지노다.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GKL은 50원(0.39%) 상승한 1만3000원, 파라다이스는 50원(0.37%) 오른 1만3400원을 기록했다.
이날 반등은 재개장 이슈 때문이다. 강원랜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사전 예약자 750명을 대상으로 일반영업장 운영을 시작했다. 코로나 때문에 지난 2월 23일 휴장한지 5개월 만이다.
지난해 기준 하루 평균 입장객 7869명의 9.5%에 불과하지만, 사실상 '제로(0)'로 수렴하던 카지노 매출이 다시 발생하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명백한 호재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반면 코로나 장세에서 강세를 보였던 소셜카지노 관련주는 약세다. 미투온은 전 거래일 대비 150원(2.01%) 내린 7310원을 기록했고, 더블유게임즈는 400원(0.53%) 하락한 7만4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더블유게임즈는 6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공식적으로 게임(디지털콘텐츠)으로 분류되지만 페이스북과 같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나 앱을 통해 포커나 텍사스홀덤 등 카지노 게임을 제공하는 업체로서 카지노주의 특징도 갖는다.
실제 미투온은 코로나 시대 오프라인 카지노 대체재로 주목받으면서 지난 3월부터 주가가 43% 올랐다. 더블유게임즈의 경우 80%나 급등했다.
'포스트 코로나' 기대감 속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카지노에 대한 실적 반등 기대감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에 대해 "강한 펀더멘털과 탄력적인 카지노 소비 회복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3분기 국내 여행 집중 효과가 더해져 부진 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파라다이스와 GKL의 주가 회복에는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비(非)카지노 부문은 성수기 효과를 볼 수는 있지만 일시적일 것"이라며 "카지노 부문도 외국인 입국 시 2주간 자가격리 지침이 없어지지 않으면 중국인이나 일본인 VIP 유치가 힘들어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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