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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지역 노다지 강원랜드, 지역 경제 활성화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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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이 무너진다 ⑥
최고 수준 관광 인프라 갖췄지만
복합리조트·골프장 등 잇단 실패
청년 떠나가고 지역 경기 내리막
"독점 종료 대비해 자생력 갖춰야"
강원랜드 인근 정선군 사북읍에는 전당포와 유흥주점이 몰려 있다. [박진호 기자]
지난 3일 오후 8시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강원랜드 카지노. 휘황찬란한 조명 불빛이 휘감은 고층 건물 앞에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 수십 대가 줄지어 있었다. 카지노 안 곳곳에선 ‘띠리링띠리링’ 슬롯머신 기계음이 울려 퍼졌다. 블랙잭과 바카라 테이블에는 빈자리가 없었다. 한 입장객은 “오늘은 평소보다 사람이 적다”며 “주말에는 슬롯머신 빈자리가 날 때까지 1시간가량 돌아다녀야 한다”고 귀띔했다. 강원랜드 카지노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 그대로였다. 하루 평균 입장객은 8000명가량이다. 지난해 강원랜드 전체 매출 1조4381억원(영업이익 4307억원)의 89%가 카지노다.

비슷한 시각 카지노에서 2.5㎞ 떨어진 사북읍내. 먼발치서 보면 흡사 중소도시의 번화가였다. 가까이 가니 출장마사지와 유흥주점, 다방, 전당포 간판만 눈에 들어왔다. 주변 음식점들은 손님이 없어 한산한 모습이었다. 거리를 걷는 사람도 없었다. 인근 고한읍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폐광지역 회생을 위해 만들어진 강원랜드 카지노. [박진호 기자]
한국 석탄산업의 메카에서 폐광 흉가촌으로, 이제는 국내 유일 카지노와 복합리조트 도시로 탈바꿈한 사북과 고한. 카지노·리조트 운영 주체인 강원랜드는 지역 경제에 빛이지만 그림자도 드리우고 있었다. 강원랜드는 1995년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의 산물이다. 정부는 1989년 채산성이 낮은 영세 탄광 폐쇄(석탄산업합리화 정책)로 폐광지역인 태백시·정선군·삼척시·영월군의 경제가 무너지자 폐특법으로 카지노업을 허가했다. 공기업 강원랜드는 98년에 설립됐고, 2000년 고한읍에 스몰카지노를 개장했다. 카지노는 대박을 냈다. 2년여의 카지노 당기 순이익이 4800억원이나 됐다. 강원랜드는 이 자금을 바탕으로 2003년 현재의 카지노를 열었다. 카지노의 원점은 폐광지역의 회생이다. 모델은 폐광으로 침체한 지역 경제를 카지노로 살린 미국 덴버시였다. 역발상이자 극약 처방이었다. 강원랜드는 폐석더미의 도시를 “강아지도 만원짜리 물고 다닌다”“(태백시) 황지 시장 좌판 하나면 명동 땅도 산다”는 석탄산업 전성기로 다가서게 했을까.

강원랜드 설립 21년을 맞아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라는 전문가들 얘기가 나온다(『20년 전 그 약속』, 공추위 백서). 1997~2017년의 20년 동안 폐광지역 대체산업 육성 등에 투입된 공공자금은 3조501억원에 이른다. 강원랜드 카지노 이익금(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의 25%인 폐광기금 1조1246억원과 탄광지역개발사업비 7113억원, 폐광지역진흥비 5403억원 등이다. 폐특법의 지역 개발사업은 수백건을 헤아렸다.

고한시장 강아지 조형물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관광 인프라 구축에 한몫했다. 사북과 고한에는 호텔과 카지노 외에 골프장, 스키장, 워터파크를 갖춘 하이원리조트를 조성했다. 영월군의 동강시스타는 강원랜드와 한국광해관리공단, 강원도, 영월군이 1538억원을 출자해 세운 리조트다. 삼척시 도계읍의 철도 테마 리조트 하이원 추추파크도 빼놓을 수 없다. 폐광지역은 정선의 하이원 리조트를 중심으로 반경 1시간 권 내에 전국 최고 수준의 문화 관광 인프라를 자랑한다.

하지만 동강시스타는 경영난 등으로 법정관리를 받아오다 최근 매각됐다. 하이원 추추파크는 개장 이후 적자에 시달렸다. 사업 실패가 이어지면서 강원랜드가 폐광지 개발과 경제 회생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원학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강원랜드 설립 취지는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의 주춧돌이나 허브 역할을 통해 다양한 대체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었지만 비슷한 내용의 사업이 잇따라 실패하면서 역할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지역에 애정이 있는 사람이 아닌 정부에서 내려보낸 사람이 사장이 되고, 폐광지를 살리라고 만들어 놓고 세금을 정부가 많이 가져가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강원도 폐광지역 인구 추이
폐광지에 대한 막대한 예산 투입과 지역민 채용도 인구 유출을 막지는 못했다. 강원도에 따르면 1989년 태백·삼척·영월·정선의 인구는 41만456명으로 강원도 전체의 24.1%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4개 시군 인구는 19만614명으로, 도 전체의 12.4%에 불과하다. 게다가 정선군 청년 인구 순유출 순위는 전남 고흥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경제도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 김태호 공추위원장은 “탄광이 있던 시절이 주변 환경은 안 좋았지만, 행복지수는 훨씬 더 높았다”며 “지금은 스키장과 카지노, 호텔, 콘도, 유흥업소 등 다양한 시설이 있어 화려해 보일지는 모르지만 정작 지역 경기는 바닥이다. 카지노가 들어선 뒤에도 지역 인구가 점점 줄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폐특법 시효는 2025년이다. 1995년 말 10년 한시법으로 제정된 이후 두 차례 연장됐다. 지금 내국인 출입 카지노 개장을 희망하는 지자체는 한둘이 아니다. 강원랜드의 카지노 독점은 깨질 수도 있다. 시효 6년을 앞두고 정부, 강원랜드, 지역 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대비책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폐광지역이 강원랜드 의존증에서 벗어나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는 주문도 많다.

정선·태백=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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