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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VIP의 귀환…카지노 '바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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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외국인 카지노 방문객 증가세 '유턴'
워터파크, 쇼핑몰 등 복합리조트 미래 '베팅'
한중 운수권 확대…베이징 신공항 10월 개항
강원도 하이원리조트 호텔 주변 풍경. 사진=연합뉴스

장기 불황에 신음하던 국내 카지노 업계가 부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고객수 증가로 인한 매출 확대 등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어서다.

카지노를 보유한 한국형 복합리조트 모델이 안착하고, 한중 운수권 확대로 중국 VIP 관광객이 다시 늘어난 점 등이 반등 이유로 꼽힌다. 지난 3월 한·중 양국은 항공회담을 통해 양국이 운수권 주 70회와 정부 보유 운수건 주 104회를 국적 항공사를 대상으로 배분키로 했다. 그만큼 국내로 들어오는 중국 여행객이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16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이하 '외국인 카지노')는 최근 역성장 국면에 있던 방문객 수가 증가세로 전환했다"며 "외국인 카지노는 VIP고객 모객 노력의 결실이 나타나고 있고, 단체 관광객 또한 증가하며 향후 구조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진단했다.

◇ 외국인 카지노 이용객 반등 성공

실제 지난해 외국인 카지노 이용객은 전년 대비 28.1% 증가한 283만명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9.2% (2015년 -11.8%, 2016년 -9.6%, 2017년 -6.2%) 연속 감소세를 딛고 유턴 성장한 것이다.

파라다이스호텔 카지노의 전경. 사진=파라다이스 제공

그간 소모적 고객 유치 전략 및 프로모션에 따른 홀드율(고객이 게임에 투입한 금액 중 카지노가 회수한 비율) 하락에 고전하던 분위기를 탈피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카지노 업계는 늘어난 방문객을 바탕으로 추세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 유일의 내국인 전용 카지노(이하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도 긍정적인 흐름이 포착된다. 영업시간 제한에 따라 2시간 휴장이 추가됐지만 매출총량제 조정 효과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3차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에 따른 매출총량제 조정에 따라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영업시간이 오전 12시~오전 6시로 2시간씩 미뤄지면서 카지노 영업에 유리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 점과 지난해 7월 워터파크를 개장해 4계절 복합리조트로서 연중 내내 모객이 가능하게 된 점 등이 호재"라고 분석했다.

◇ 카지노 미래, 복합리조트 '베팅'

국내 카지노 사업의 미래 투자전략은 복합리조트 모델이 꼽힌다. 복합리조트는 미국 라스베가스 리조트 체인이 카지노 사업과 엔터테인먼트, 쇼핑,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등을 한데 융복합 서비스하면서 탄생했다. 마카오와 싱가포르의 대형 호텔 사례도 대표적이다. 가족 여행객뿐 아니라 문화 공연 관람, 비즈니스 투숙, 행사·파티, 카지노 이용까지 두루 소화하는 공간이다.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론 높은 매출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구조적으로 전체 방문객 숫자가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우리나라 카지노 복합리조트는 카지노의 사회적 부작용 최소화를 꾀하고 카지노 복합리조트 신규 건설 지역의 발전 가능성을 고려한 형태로 개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10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PARADISE CITY) 컬처 파크에서 열린 '2019 워터밤 인천 페스티벌' 관경. 사진=연합뉴스
업장 개별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파라다이스 VIP 입장객은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했다. 파라다이스는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두드러진 성장이 나타나 카지노 복합리조트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VIP 드랍액(고객이 카지노 게임에 투입한 금액)이 전년대비 +26.2% 증가했다. GKL도 올해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VIP 고객이 12.0% 증가했다. 2018년 하반기 10% 미만으로 떨어졌던 홀드율도 전 사업장에서 반등하며 10% 초반대로 개선됐다.

강원랜드는 휴장시간, 월 출입 가능 일수 등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강원랜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463억원, 1734억원으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유 연구원은 "올해 6월부터 시작된 영업시간 변경에 따라 카지노 딜러 투입에 변화를 주면서 실적 감소 우려가 있었지만 효율적인 카지노 운영으로 정상화 궤도에 진입했다"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방문객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봤다.

아울러 강원랜드 비카지노 부문의 선방이 비수기 모객 효과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강원랜드는 카지노 외에도 스키 리조트, 골프 코스, 워터월드를 운영하며 복합리조트로서 자리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여행의 주요 관문인 인천, 김해, 제주에 신공항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 해외 여행객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며 "베이징 신공항이 오는 10월 개항하면 중국인 관광객 입국 증가가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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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반디집 2019.09.1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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