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 열리면 호황?..韓카지노, '왕서방'이 발목 잡는다
글로벌 여행 재개 분위기에 카지노 반등 전망..中 의존도 높은 시장구조가 위기 낳을 수 있단 우려도
'코로나 보릿고개'로 쓰러졌던 카지노 시장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지난 11일 제주도에서 '드림타워 카지노'가 문을 연지 열이틀 만에 한 외국인이 2억원이 넘는 역대급 '잭팟'을 터뜨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코로나19(COVID-19) 이전 '황금알을 낳는 거위'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단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실제 한국보다 먼저 영업을 재개한 마카오는 방역상황이 준수하단 판단으로 중국 본토 관광객을 다시 받기 시작한 이후 매출 대박을 내고 있다. 마카오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카지노 매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492% 증가한 104억파티카(1조4800억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00억파티카 고지를 넘어섰다.
이 같은 기대감이 일찌감치 반영된 증권가에선 카지노주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와 롯데관광개발에 연일 '매수' 의견이 뜨고 있다. 안진아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말부터 코로나 안전국으로 평가받는 한국으로 입국자수 반등이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며 "3분기를 기점으로 카지노 사업 본격화로 마진 확보가 가능하단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국내 카지노시장은 중국 인바운드 시장이 차질을 빚을 때마다 위기를 겪었다.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과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중국 관광객이 급증하며 총 방문객과 매출이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하는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 여파가 워낙 컸던 탓에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카지노 불황은 중국에 달려있단 것이다.
문제는 중국이 해외 카지노를 탐탁치 않게 여기기 시작했단 점이다. 중국은 지난해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도박 목적의 여행을 제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블랙리스트 명단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온라인 도박을 허가해 중국인에게 인기가 많은 필리핀과 베트남, 호주와 함께 한국도 대상국일 가능성이 높단 관측이다. 이 경우 코로나19 이후에도 적극적인 중국 VIP를 겨냥한 세일즈가 어려울 수 있다.
카지노산업 성장에 비우호적인 시장환경도 걸림돌이다.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16개나 있지만 글로벌 기준에 맞는 사업장은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와 롯데관광 정도에 불과해 인프라가 취약하단 지적이다. 코로나 시대 카지노 활로로 미국·유럽·필리핀 등이 도입하고 있는 '언택트(Untact·비대면) 게임'도 '사행산업'으로 여겨지는 까닭에 주무부처인 문체부가 반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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