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카지노 업계 전자 결제 검토, 코로나 시대 맞아 지폐 퇴출
지난 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디호텔카지노 블랙잭 테이블에서 이용객이 승리에 환호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지폐를 선호하던 미국 카지노 업계가 코로나19 확산때문에 전자 결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지폐가 바이러스 전파의 매개체가 된다는 걱정 때문인데 영화에 자주 나오던 불룩한 카지노 현금 자루도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라스베이거스를 포함해 네바다주 도박 산업을 규제하는 네바다 게이밍 위원회가 지난 25일 카지노에서 무현금 거래를 확대하는 규졍 변경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 카지노 업계 단체인 미국게이밍협회는 이달 카지노를 운영하는 아메리카원주민자치구 및 도박이 합법인 주정부의 규제 당국에 결제수단 현대화를 위한 요구사항들을 전달했다.
카지노 업계의 결제 방식은 2000년대 초반에 슬롯머신 기기에서 동전을 퇴출시키고 지폐와 현금 교환권을 도입한 사례에도 불구하고 다른 업종에 변화가 느린 편이다. WSJ는 애플페이나 스타벅스 등의 결제 시스템을 언급하며 사회 전반의 결제 과정에서 현금이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가 커지면서 여러 사람이 만지는 지폐가 바이러스의 전파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미 결제업계 단체인 전자상거래협회(ETA)는 3월 말 설문조사 결과 응답한 사업주의 27%가 비접촉 결제 증가를 체감했다고 전했다. 미 결제기술 기업 사이트라인페이먼트의 커크 샌포드 창업자는 "카지노 업계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현금 기반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며 그간 기술과 도박 자체의 문제가 변화의 발목을 잡았다고 지적했다.
전자 결제 도입 옹호자들은 일단 도박에 전자 결제가 도입되면 자금 추적이 용이해져 돈세탁을 예방할 수 있고, 계좌에 제한을 걸어 도박에 자산을 무분별하게 탕진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본다. 아울러 현금인출기를 만질 필요가 없어 방역에도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반면 반대측에서는 익명성이 중요한 도박꾼들이 전자 결제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자 결제 때문에 잔고를 탕진하면서 현실감각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전자 결제 성공 여부가 결국 도박꾼들의 수용 여부에 달려있다고 입을 모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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