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카지노업체, 직원용 코로나 퇴치 ‘절대반지’ 구매

카지노업체 ‘라스베가스 샌즈’, ‘스마트 반지’ 1,000개 구입
확진 전 감염 여부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스마트링
핀란드 스타트업 오우라(Oura) 개발, 한 개당 300달러
최대 3일 전에 코로나19 증상 사전에 감지 가능핀란드 스타트업 오우라(Oura)가 개발한 스마트 반지. 회사 측은 발병 3일 전 코로나19 증상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오우라
[서울경제] 미국 유명 카지노업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는 직원들을 위해 바이러스 감염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코로나 퇴치용 ‘스마트 반지’를 구입·지급해 화제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내셜타임스(FT)에 따르면 카지노업체인 라스베가스 샌즈(Las Vegas Sands Corporation)는 핀란드 스타트업 오우라(Oura)가 코로나 확진 전 직원들이 감염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도록 개발한 스마트반지 1,000개를 구입했다. 회사 측은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무증상 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직원들이 손가락에 반지를 착용해 코로나19의 발병을 사전에 정확하게 예측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기 구매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바이러스 탐지 장치를 구매해 배포한 것은 미국 대기업 중 최초다.

롭 골드 스타인 (Rob Goldstein) 샌즈 사장은 “시범 프로그램이 제대로 진행된다면 9,300명의 직원에게 한 명당 300달러씩 하는 웨어러블 제품을 전부 구매해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범구매는 효과가 있는지 테스트하기 위한 것으로 효과가 증명되면 구매를 확대할 것”이라며 “회사는 직원들을 보호하고 근무하기에 안전한 일터로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오우라는 지난 4월 웨스트버지니아대학과 록펠러신경과학연구소, WVU 메디슨 연구진과 함께 스마트 반지로 코로나19를 조기발견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한 달여 만에 디지털 플랫폼이 90% 이상의 정확도 보였다며, 최대 3일 전에 코로나19 증상을 감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가락에 착용한 스마트반지는 체온과 심박 수, 호흡 수, 수면 패턴과 같은 생리학적 데이터를 수집하고 스트레스나 불안 등 심리적, 인지적 생체지표를 통해 발병 전에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캡처=오우라 홈페이지
코로나 감염 여부를 감지하는 방식은 손가락에 착용한 스마트링을 통해 체온과 심박 수, 호흡 수, 수면 패턴과 같은 생리학적 데이터를 수집하고 스트레스나 불안 등 심리적, 인지적 생체인식 지표도 함께 수집해 이를 AI 유도 모델과 결합시켜 증상을 예측한다. 록펠러신경과학연구소 최고 책임자 알리 레자이는 “스마트 반지는 의료 종사자와 응급 의료요원, 지역 사회를 보호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다른 데이터전문가인 샌디에고 캘리포니아 대학의 벤 스 마르 (Ben Smarr) 박사는 “1만2,000명 이상의 Oura 사용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착용자는 유용한 데이터를 활용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이런 덕분에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조기 경보 시스템을 구축 할 수 있다”고 확산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 완성도 측면에서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구진이 내놓은 결과처럼 90%라는 정확도는 여전히 1.000명 중 100명이 부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제품이 일상에서 효과적인 제품으로 사용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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