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에 '루지' 만든다"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제 164차 이사회, 2020년까지 184억 투자 '하이원루지 사업' 결정…내부 혁신 위해 조직개편도 단행]

싱가포르 센토사섬 루지 /사진=싱가포르강원랜드가 제164차 이사회를 열고 강원도 정선 하이원그랜드호텔과 서울사무소간 화상회의를 통해 '하이원루지 사업' 등 올해 주요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처리된 안건 중 주요 화두는 수익창출을 위한 즐길거리인 하이원루지 사업계획 안건이었다. 최근 강원랜드가 워터월드 개장 등 비카지노(리조트)부문 투자로 영업활성화에 나서고 있기 때문. '루지'는 특수하게 제작된 카트를 타고 무동력으로 자유롭게 트랙을 내려오는 놀이기구로 성별, 연령 구분 없이 쉽게 즐길 수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관광지인 센토사섬의 루지가 유명하다. 하이원리조트의 큰 고저차 특성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시설로 꼽힌다. 

이에 이사회는 2020년 10월 준공 및 개장을 목표로 총 184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하이원그랜드호텔 내 운암정에서부터 탄광문화공원부지인 동원C지구까지 약 10만2000㎡ 규모로 1891m의 전용 트랙과 6인승 리프트기, 교육장, 포토존, 무인매표소 등으로 구성된다.

이사회는 이날 강원랜드 직제규정도 일부 개정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2본부 14실 52팀 1센터'에서 1실 3팀이 늘어난 '2본부 15실 55팀 1센터'로 개편한다. IT 보안 강화를 위해 기존 팀 단위였던 IT 관련부서를 정보전략실로 격상하고 정보보안팀과 정보시스템팀을 운영한다. 카지노정책실에는 불법도박감시 기능을 가진 카지노건전화기획팀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건전한 카지노 문화 조성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15일 강원랜드가 제164차 이사회를 열고 '하이원루지 사업' 등 6개의 주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사진=강원랜드또 지난해 1월 사장 직속으로 출범해 전사적 차원의 혁신 작업을 꾀하던 조직혁신TF팀은 인사혁신실로 이동해 경영혁신팀으로 정규 조직화했다. 지속적으로 인사, 조직 혁신 작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강원랜드는 이 밖에 강원도개발공사가 소유한 18억원 규모의 강원랜드 공공지분 주식을 강원도 영월군데 양도·양수하는 △강원랜드 공공지분 주식 양도·양수 승인(안)을 비롯 △2019회계연도 예산 운영계획(안) △직책 제도 정비 관련 제규정 개정(안) △정선군 도시재생 지원센터 기부금 지원(안) 등도 심의해 원안 의결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인기레포츠인 루지 도입으로 리조트부문에서 신규수익 창출을 도모하고자 한다"며 "하이원리조트에서 지역역사가 살아있는 탄광문화공원까지 질주하는 루지는 향후 대표 어트랙션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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