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장애인 고용 또 낙제점

강원랜드가 지난해에도 장애인 의무 고용 비율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41개 공공기관 중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납부한 기관이 무려 24곳에 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앵]박건상 기자 강원랜드가 지난해에도 장애인 고용율이 낙제점을 받았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41개 공공기관 가운데  강원랜드의 장애인 고용율은 5년 연속 하위 5위 안에 들었습니다.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강원랜드의 장애인 고용 비율을 보면요 그나마 지난해가 2.38%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2018년 12월 현재 상시 근로 인원은 4,160명에 달하고요. 전체 근로자 가운데 장애인은 88명 뿐입니다.  년도별로 말씀드리면요. 지난 2014년에는 1.78%, 2015년에는 1.92%, 2016년에는 1.89%, 2017년 1.99%의 장애인 고용률을 보였는데요.  문제는 2014년부터 끝에서 5위 안에는 들어왔다는 것이고요. 지난 2016년에는 1.15%의 장애인 고용률을 보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 이어 꼴찌에서 두 번째에 랭크됐고요. 2017년에도 마찬가지의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앵]장애인 의무 고용비율을 지키지 못하면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납부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 금액도 상당하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최근 5년간 납부한 장애인 고용부담금은 70억 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가장 많이 납부한 기관은 역시나 강원랜드였는데요. 무려 5억 2,566만 원을 납부했습니다.  산업부 산하 전체 공공기관 납부액의 24.4%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먼저 말씀드렸어야 하는데 한 가지 빼 먹은 것이 있는데요. 정부는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의거해 100인 이상의 상시근로자를 고용한 공공기관은 지난해 기준 상시 고용 인원의 3.2%의 장애인을 의무 고용해야 했으나 올해부터는 3.4%로 확대적용됩니다.  이를 위반하면 고용노동부 장관이 고시한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내야 합니다.  계속해서 장애인 고용부담금 얘기를 다시 드리면요.  강원랜드는 지난 2014년에는 3억 9,189만 원을 납부했고요. 2015년에 잠시 3억 6, 288만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2016년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앵]그렇다면 강원랜드의 입장도 궁금해 지는데요? 왜 이렇게 장애인 고용 의무를 지키지 않고 있는 건가요? 기자] 강원랜드 관계자는 먼저 업종 특성 상 직원 업무 대부분이 호텔과 카지노 등에서 서서 일하는 서비스다 보니깐 장애인 지원자가 많지 않아 고용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 2017년에는 약 1,400명의 시간제 근로자를 포함은 신규 직원 채용시 장애인은 41명만 응시했으며, 이 가운데 70%를 채용하기도 했습니다.  강원랜드 관계자 이야기를 들어 보겠습니다.  [전화인터뷰...김영호 / 강원랜드 언론팀] "저희 회사의 특성상 강원도 정선이라는 입지적 특성과 리조트 기업 특성상 직원 대부분이 고객서비스 직무인 점으로 장애인의 지원이 많지 않은 상황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장애인고용공단 등 관련단체에 공문을 발송하였으며, 전형별로 만점의 10%를 가산하는 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앵]그렇군요. 그렇다면 강원랜드는 계속해서 이렇게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을 맞추지 못할 수 밖에 없는건가요? 기자] 그렇지 않습니다. 사무직의 경우 장애인이 얼마든지 일할 수 있는 영역이 많고요. 그리고 교대시간 배려나 업장에서 장애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에 대한 배려 등 강원랜드의 노력이 늘어난다면 호텔이나 카지노 부문에서도 얼마든지 장애인들이 일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각에서는 장애인 의무고용을 지켜야할 공공기관이 오히려 의무고용비율을 지키지 않아 고용부담금 납부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현실은 돈으로 떼우겠다는 공공기관의 불성실한 태도로 인해 장애인이 또 다른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장애인 의무고용비율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의 선도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공공기관이 적극 나서서 장애인 의무고용비율이라는 사회적 책무를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고 있습니다.  강원랜드의 경우 몰락해 가는 석탄산업을 대체해 만든 기관인 만큼 지역을 위해서 그리고 지역의 소외받는 사람들을 위한 노력에 조금 더 관심을 갖아야 한다는 목소립니다.  앵]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건상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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