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GKL, 최근 3년새 영업익 30% 줄어 "봄은 왔는데 아직도 한겨울"

강원랜드와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등 국내 카지노 공기업 2곳의 경영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3년간 강원랜드와 GKL의 경영실적 추이를 살펴보니 양사 모두 영업이익이 모두 30%씩 감소했다. 

강원랜드의 경우 문태곤 사장이 지휘봉을 잡은 2018년도에 들어서며 실적 악화가 가속화됐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307억 원과 2972억 원으로 2017년과 비교해 19%(1001억 원), 32%(1403억 원)씩 감소했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매출 또한 2017년 1조 6044억 원 대비 15%(1664억 원) 줄어든 1조 34380억 원에 불과하다.

이같은 강원랜드의 경영 부진은 카지노 약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매출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강원랜드는 매출총량제 준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2018년에는 카지노 재허가 조건에 따라 일반테이블을 20대 감소했으며 카지노 영업시간 감소로 방문객도 큰 폭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강원랜드의 카지노 방문객은 2016년 316만 9656명, 2017년 311만 4948명 등 310만 명 안팎을 기록했으나 2018년에 들어 285만 1889명으로 급락했다. 

이에 따라 강원랜드는 경영 돌파구를 찾기 위해 호텔·레저 등 비카지노 부문에 공격적인 마케팅 경영을 실시하는 방향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을 이끌어 내겠다는 방침이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사내벤처제도, 머신게임 기기 제조사업 등 비카지노 부문 매출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2019년에는 하이원루지, 워터가든, 하이워크, 탄광문화공원, 워터월드 주차장 개선 등 다양한 신규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내적 요인이 실적 악화에 큰 영향을 준 강원랜드와 달리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GKL은 실적 부진의 원인이 국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GKL의 경우도 꾸준히 내림세를 보였으나 실제 감소치는 중국의 사드 보복 후폭풍이 몰아친 2017년에 집중됐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6년 7월 8일 한국의 사드 배치 발표 이후 강력히 반발하며 다양한 경제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실제로 GKL의 연간 입장객은 2016년 152만 명에서 2017년에 120만 명으로 급감했다가 2018년 148만 명 수준으로 회복됐다. 

사드 보복과 같은 대외적 요인으로 인해 지난 2017년 GKL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81억 원과 805억 원으로 2016년과 비교해 30%(430억 원), 32%(338억 원)씩 감소했다. 

2018년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2017년 대비 2.8%, 3.4% 씩 감소한 1050억 원, 777억 원을 기록했다. 

GKL 관계자는 "관광객 증감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업체들은 사드보복, 한한령 등으로 2017년도에 매출이 많이 줄었다"면서 "입장객 수가 회복되는 추세에 있지만 중국에서 찾아오는 VIP의 발길은 예년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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