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큰손에 울다가 웃다가… 파라다이스 카지노 매출 18%↑

사드 사태 이후 발길을 끊었던 유커가 돌아오고 있다. 각종 관광 사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중국 VIP(고정·고액 배팅 고객)를 주 타깃으로 삼은 파라다이스의 카지노 매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39만2000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8% 증가했다.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 110만4000여 명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방한 중국인 증가로 호텔, 면세점 등 관광업계 실적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 고정 고객이 매출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파라다이스의 카지노 매출도 모처럼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 4분기 파라다이스의 카지노 드롭액(고객이 칩 구입을 위해 지불한 금액)은 1조60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그중 중국인 VIP가 지불한 금액은 5410억원으로 약 33%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으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6% 증가했다. ▲ 파라다이스 카지노 드롭액, 매출 추이 ⓒ 파라다이스 중국 VIP 드롭액 증가로 전체 카지노 매출도 늘었다. 파라다이스의 4분기 카지노 매출은 17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62억원)과 비교해 약 12%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9월 2차 개장을 마친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의 매출이 역대 최대치(718억원)를 기록했다. 3~4분기부터 이어진 카지노 매출 회복세로 지난해 그룹 전체 실적도 전년 대비 개선됐다. 2018년 파라다이스의 매출은 7879억원으로 전년(6680억원) 대비 약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299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낸 전년과 달리 흑자로 전환했다. 업계는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에 따라 파라다이스가 올해 중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초기 개장비 부담으로 적자의 원인이 됐던 파라다이스시티가 지속적인 매출 증가를 통해 올해 중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회복세로 카지노를 비롯한 대중국 관광 사업에 대한 실적 회복 기대가 높다"면서 "파라다이스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VIP 대상 카지노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중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가 손익분기점을 넘길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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