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호텔고객 전용 주차장..카지노 고객 '홀대' 논란

강원랜드가 호텔 고객들의 주차편의를 위한다며 광장주차장 지하3층 전체를 호텔 객실 고객용으로 전용하면서 카지노고객 홀대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강원랜드 호텔객실을 사전 예약한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호텔에서 가까운 광장주차장 지하3층 270면을 호텔고객 전용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하 5층으로 된 광장주차장은 총 1909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지하 3층 270면을 호텔고객 전용주차장으로 활용해 호텔 고객전용 주차장 비율이 전체의 14%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카지노 출입이나 호텔 뷔페식사 등을 위해 강원랜드를 방문한 고객들은 물론 혼잡한 주말의 경우 광장주차장 대신 인근 구름주차장이나 가장 먼 언덕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면서 고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 때문에 평일 광장주차장 지하3층의 호텔고객 전용주차장은 한산한 모습이지만 나머지 4개 층의 광장주차장은 평일에도 주차공간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고객들은 불평을 토로하는 상황이다.

고객 L씨는 “카지노 고객들의 평균 소비금액이 50만 원이 넘는데 20만 원 수준의 호텔고객을 우선하는 주차제도는 문제”라며 “광장주차장 지하3층을 호텔고객 전용으로 하면서 주차불편이 심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관계자는 “호텔 예약고객들이 언덕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짐을 옮겨야 하느냐는 컴프레인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특급호텔의 객실고객 전용 주차장 면적은 전체의 35~40%에 달하지만 강원랜드는 14%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지노와 같은 건물에 위치한 강원랜드 하이원 그랜드호텔 메인타워는 477실, 하이원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 250실 등 727실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