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려항공 평양-마카오 주2회 운항..'평해튼' 부자들 낚는다

[숫자로 보는 세상]

◆주2회

북한 국영 항공사 고려항공이 다음달부터 주 2회 마카오와 평양을 잇는 직항편 운항을 시작한다. 고려항공이 현재 국제선 정기편을 운항하는 도시는 중국 베이징, 선양, 다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 4곳이다. 지난 19일 고려항공은 평양~다롄 정기 노선을 재개했다. 이번 마카오 직항편 재개로 북한이 운영하는 해외 직항 노선은 총 5개가 된다. 고려항공은 1990년대에 평양~마카오 노선을 운항한 바 있다.

마카오 항공국에 따르면 고려항공 마카오 항공편은 8월 2일부터 주 2회 정기 운행된다. 사용될 기체 종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마카오는 홍콩과 같은 특별행정구역으로 중국에서 유일하게 카지노 운영이 허락된 곳이다. CNN은 마카오 노선이 북한 부유층을 아시아 최고 도박의 도시와 연결해줄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북한이지만 CNN은 이번 정기 노선이 북한 최대 번화가인 일명 '평해튼(평양+맨해튼)'에 거주하는 젊은 부유층을 겨냥한 노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운항편 재개로 인해 미국이 대북제재 감시를 강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은 2006년 북한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을 통해 거액의 자금을 세탁하고 '슈퍼 노트'라 불리던 100달러 위조 지폐를 유통시킨 혐의로 자금 2000만달러를 동결시킨 바 있다.

◆7회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은 평균 7번 정도 국내 여행을 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만 15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국민여행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1인당 평균 국내 여행 횟수는 6.92회였다. 여행의 주된 목적으로는 관광이 국민 1인당 5.26회, 출장·업무나 단순 귀성 등 기타 여행은 국민 1인당 1.66회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 결과 국민 89.2%가 국내 여행을 경험했으며 국내 여행 횟수 총량은 3억1115만회였다. 국민 1인당 평균 국내 여행 지출액은 약 95만9000원이었다. 지출 항목별로 보면 국내 여행 시 ‘음식점비(39.2%)'가 가장 많았고 ‘교통비(26.7%)' ‘숙박비(11.0%)' ‘쇼핑비(9.4%)' ‘문화재·공연·스포츠·오락 활동비(6.4%)' 등 순이었다. 여행을 다녀오지 않은 이유(중복 응답)에 대해서는 ‘시간이 없어서(64.8%)'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가족, 친구와 시간을 맞추기 힘들어서(43.1%)' ‘함께 여행할 사람이 없어서(18.6%)' ‘여행 경비 부족(16.5%)' ‘건강상 문제(14.7%)' 등 순이었다.

◆3.5%

북한의 중증 급성영양실조 발생률이 세계 평균(0.135%)의 약 26배인 3.5%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대북 의료지원을 해 온 재미한인의사협회(KAMA)는 하버드대 의대와 공동 조사를 통해 북한의 중증 급성영양실조 발생률이 3.5%에 달한다고 밝혔다. 중증 급성영양실조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일반 영양실조보다 영양 결핍이 훨씬 심각한 상태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위험이 있다. 북한에서 중증 급성영양실조에 시달리는 5세 미만 아동은 6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KAMA는 이 중 90% 이상인 5만5000여 명이 유니세프가 보낸 의료지원품을 받았지만 5000여 명은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KAMA는 북한 아동 8만3000여 명이 비타민A 결핍 증세를 겪고 있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제재로 인해 의료지원이 제때 전달되지 못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밝혔다.

◆11억5천만원

'축신(축구의 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만 97만5000달러(약 11억5000만원)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다. 24일(한국시간) 영국 SNS 마케팅 업체 호퍼HQ가 발표한 ‘인스타그램 리치 리스트 2019' 스포츠 부문 순위에 따르면 호날두는 97만5000달러를 벌어들여 1위를 기록했다. 호날두 인스타그램 폴로어는 무려 1억7028명으로 이들 덕분에 광고 등 수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호날두와 함께 세계 축구계를 양분하는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72만2000달러)에 이어 3위(64만8000달러)에 그쳐 자존심을 구겼다. 이미 은퇴한 지 오래인 왕년의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35만7000달러를 벌어 4위에 올랐다. 한편 스포츠뿐만 아니라 셀러브리티, 패션 등 전 분야로 영역을 넓히면 21세의 모델 겸 사업가 카일리 제너가 126만6000달러(약 15억원)로 전체 1위에 올랐다.

◆78일

북한이 25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신형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로 발사했다. 북한이 발사체로 도발한 것은 지난 5월 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78일 만이다. 이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430㎞로, 지난 5월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단거리 미사일과 유사하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34분과 5시 57분께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으며, 비행거리는 약 430㎞"라고 밝혔다. 합참은 "발사체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이 분석 중"이라면서 "현재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5월 4일과 9일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을 두 차례 시험 발사한 이후 이 미사일 성능을 지속적인 개량해 온 점으로 미뤄 같은 기종을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발사체의 비행 궤적은 군의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 등에 즉각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윤재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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