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카지노로 대박" 원금보장 내걸고 52억 꿀꺽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연 12% 이자보장 미끼, 피해자 80여명 달해…재무컨설팅으로 접근]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해외 부동산·카지노 사업을 빌미로 수십억원의 투자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거짓 사업 계획을 내세워 피해자 85명으로부터 52억원을 받아 챙긴 A씨(49) 등 7명을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6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해외 부동산과 카지노 사업 등에 투자하면 원금을 보장하고 연 12%의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속여 투자금을 챙긴 혐의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재무 컨설팅을 해주겠다고 신뢰를 쌓은 뒤 접근했다. 어느 정도 관계가 형성되면 해당 투자 내용을 소개해 자금을 유치했다.

피해자 중에는 최대 1억5000만원을 투자한 사람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기를 당한 것 같다'는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예전부터 동종 업계에서 일하며 서로 아는 사이"라며 "대체로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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