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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한탕’… 역시나 ‘허탕’… 오늘도 노령연금 날렸다 [이슈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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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장 ‘마권의 유혹’ 빠진 노인들 / 연령별 입장객 노년층 70% 차지 / 무료함 달래고 요행 바라며 ‘베팅’ / 생활비·용돈 1분만에 허공에 날려 / “도박 늪 알지만… 빠져나올 수 없어” / 2조 버는 마사회, 중독치유엔 찔끔 / 유캔센터 예산 순매출의 1% 안돼 / “문제자 치유·예방활동 강화할 것” / 전자카드제 도입·추적 관리 절실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6일 오전 9시20분쯤 지하철 4호선 과천 경마공원 역사에 노인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이들은 역에서 내리자마자 앞다퉈 가판대로 달려가 경마전문지를 구입했다. 일부 노인은 “금요일인데 장사 잘되려나”, “잘해보자고!”라고 서로 덕담을 건네며 경마장(렛츠런파크 서울)으로 향했다. 이날 첫 경기는 오전 11시30분으로, 아직 여유가 있었지만 이들은 자리에 앉아 경마전문지를 보기 좋게 취합하며 시간을 보냈다. 경마 안내소에는 이를 위한 가위, 테이프, 풀 등이 구비돼 있었다. 경마장 구석에 앉아 종이를 오리고 있던 엄모(78)씨는 “10년 넘게 경마장에 다녔다”며 “대가리(예상순위)만 잘 알면 처음 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의기양양했다.
지난 6일 오전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 서울서 경마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최대 3000배도 벌 수 있다는 욕심에 딸 확률 극히 작은데도 경마에 빠져

경마는 요일별로 경기장소가 다르다. 금요일은 부산·제주에서, 토요일은 서울·제주에서, 일요일은 서울·부산에서 경기가 열린다. 서울 경마장의 경우 금요일은 스크린을 통해 다른 지역의 경기를 관람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경마를 보러온 관객보다 도박을 위해 찾은 노년층이 많았다. 2016년 기준 경마장 입장객의 연령별 비중을 보면 50대가 42.5%, 60대가 24.6%를 차지했다.

노인들은 경마장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했다. 경마장에서 만났다는 이모(74)씨와 박모(72)씨는 매주 같은 자리에 앉아 안부를 묻는다고 했다. 이씨는 “나이 먹은 사람들이 할 일 없으니 다 여기 와서 만난다”며 “집에 혼자 TV만 볼 수 없으니 바깥바람 좀 쐬자고 나오는 것”라고 웃음 지었다. 박씨도 “7년 전 3000원으로 180만원을 번 것밖에 많이 딴 기억은 없지만 적적해서 경마장을 찾는다”며 “노령연금이 수입의 전부인데 하루 5만원 정도 버렸다 생각하고 놀러 온다”고 맞장구쳤다.

배팅 종료를 예고하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마권을 구매하는 기기 앞이 붐볐다. 노인들은 마권을 손에 쥔 채 응원하는 말의 번호를 연신 외치기 시작했다. 말이 달리는 1분 남짓 동안 경마장의 분위기는 떠들썩했다. 그 짧은 순간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3000배의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기회’는 곧 ‘좌절’로 바뀌었다. 곳곳에서 욕설과 푸념이 쏟아져 나왔다. 

서울에 사는 엄모(78)씨가 경마장에 앉아 여러 경마전문지를 하나로 합치고 있다.

◆과도한 베팅·도박중독 경고 안내문 무색… 베팅한도 무의미

황모(64)씨는 “10명 오면 1명만 따간다는 사실을 다들 알면서도 빠져나올 수 없는 게 경마”라며 “어쩌다 고배당에 걸리면 그 희망에 빠져 버린다”고 했다. 건설일용직에 종사한다는 황씨는 10만원을 단 1분 만에 허공에 날렸다.

경마장 곳곳에는 ‘도박중독은 과도한 베팅(10만원 초과)에서 출발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지만 이를 강제할 수단은 없었다. 마권 하나의 베팅가격은 10만원을 초과할 수 없지만 창구를 돌아다니며 여러 장의 마권을 구입할 수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베팅한도는 무의미했다. 경마장 바닥에도 10만원짜리 마권이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지난해 경마장 이용객 1035명을 대상으로 1회 10만원 초과 베팅경험을 조사한 결과 19.4%가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사행성 놀이를 즐기는 60대 1184명 중 14.8%는 ‘용돈’을 도박자금으로 쓴다고 답했고, 10.8%는 연금 등 ‘사회보장금’을 도박에 사용하고 있었다.

◆경마로 수조원 버는 마사회, 도박중독 치유·예방엔 인색

한국마사회가 주관하는 ‘경마’는 국가에서 용인한 합법적 사행산업(도박) 7종 중 하나다. 감사원이 최근 발표한 ‘사행산업 관련 도박문제 예방 및 관리 실태’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따르면 경마는 7종 사행산업 중 가장 많은 수익을 자랑한다. 

경마는 지난해 7조5376억원의 총매출을 기록했다. 고객들에게 돌려준 금액을 제외한 순매출만 해도 2조원을 넘는다. 반면 도박중독 예방과 치유 예산은 고작 16억여원으로, 순매출의 0.1%도 안 됐다. 심지어 도박 중독과 관련해 상담을 하러 온 도박문제자에 대해 지속적인 관리 실적도 미미했다. 마사회가 50∼60대 은퇴자나 노인 등의 지갑을 열게 해 엄청난 수익을 챙기면서도 도박중독 치유 및 예방에 인색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내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와도 극명하게 비교된다.

마사회가 도박중독 치유·예방센터로 운영 중인 ‘유캔센터’는 현재 전국 16곳에서 운영 중이다. 반면 마사회보다 순매출액(1조4001억원)이 훨씬 적은 강원랜드는 1곳(강원랜드 중독관리센터)에서 치유·예방활동을 하고 있으며, 관련 예산은 순매출액 대비 0.46%인 53억8000만원이다. 

마사회는 또 유캔센터를 통해 2017년 9360명을 상대로 도박중독 예방교육을 진행했지만, 지난해에는 절반 이상 줄어든 3699명에게만 교육했다. 도박중독 치유활동 역시 같은 기간 145명에서 131명으로 감소했으며, 치유센터를 방문한 도박문제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도 소홀했다. 2016년부터 3년간 매년 단 한 명만 추적 관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은 “(마사회가) 도박문제자에 대해 치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단순히 상담일지 등을 기록하는 수준”이라며 “상담자에 대한 선별검사 및 추적관리 등을 입력·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지 못해 상담사의 판단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후관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사회 측은 지난 19일 “유캔센터는 센터별 역할체계를 정립해 교육, 캠페인 등 중독예방활동을 강화해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등 관련 전문기관과 협업해 지속적으로 예방 활동 및 인프라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도박중독 치료… 지속적인 환자관리, 전자카드제 전면 도입 등 현실적 대안 절실

도박중독 경험자들은 도박중독을 치료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도박중독자 모임 ‘두번째 출발’의 한 회원은 “도박중독자들은 경제력과 생활력이 약할 수밖에 없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또 다시 도박에 손을 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자활치료 과정에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다는 희망을 계속 보여주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도박중독자가 직접 도박문제관리센터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도박현장에서 직접 중독자들을 찾아 치료과정으로 이끄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시민단체 ‘중독예방시민연대’ 김규호 대표는 “10년 전부터 도박 금액을 제한하는 전자카드제를 주장해왔지만 경마를 비롯한 모든 사행산업 업체가 매출 감소를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며 “지금은 희망자에 한해 전자카드를 도입했는데 하려는 사람이 별로 없다. 정부가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어 실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글·사진=안승진·이복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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