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휴대폰 개통에 '텍사스 홀덤' 도박 40대 실형

경찰에 체포된 후 다른 사람 행세도...도박장 개장-도박 혐의 2명은 징역형-벌금형

고객 개인정보를 빼돌려 휴대전화를 개통해 수수료를 챙기고 불법 도박을 하다 현장에서 체포된 후 다른 사람 행세를 하며 수사를 방해한 40대가 실형에 처해졌다.

제주지방법원 형사4단독 서근찬 부장판사는 사기 및 사문서 위조, 도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42)에게 징역 1년6개월에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도박 및 도박장소 개설 혐의로 기소된 B씨(34)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벌금 100만원, 도박장소 개설 혐의로 기소된 D씨(26)씨는 벌금 700만원,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폭행) 혐의로 기소된 C씨(33)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휴대폰 판매점을 임차해 운영하던 A씨는 2017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기존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휴대폰을 개통하는 수법으로 수수료 4100여 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씨 지난해 11월 제주시 모 빌딩에 마련된 불법 도박장에서 속칭 ‘텍사스 홀덤’ 도박을 수십 차례 했다. A씨는 도박장을 급습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된 후 자신을 횡령죄로 고소했던 정모씨의 주민등록번호를 대고 현장에서 압수당한 현금의 소유권포기서도 위조했다.

B씨와 C씨는 도박장 개설을 공동 모의한 후 지난해 10월 제주시내 한 빌딩 7층에 있는 술집을 통째로 빌린 뒤 손님들의 출입을 통제하며 포커의 일종인 텍사스 홀덤 게임을 운영했다.

이들은 실제 카지노에서 사용하는 테이블을 설치하고 전문 딜러까지 고용했다. B씨는 도박장 임차와 네이버 밴드‧전화를 도박자 모집, C씨는 카드를 돌리고 수수료를 걷는 역할을 맡았다.

김현종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 제주일보(http://www.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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