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문여는 제주 '랜드마크' 드림타워…“지역상권 변화 이끈다”

공정률 86% 넘어서…3월 준공 후 4월 개장
경력직 모집에 7000명 지원…고용효과 벌써부터
경제적 파급효과 약 3조에 취업유발 전망치 3만명

제주 드림타워 전경. 공정률은 86%를 넘어섰다. 사진=정두리 기자

[(제주)=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경력직 270명을 뽑는 데 7000명이 넘게 지원했습니다. 연말에는 2700명을 더 뽑아야 합니다. 드림타워가 일자리 창출과 함께 제주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롯데관광개발 관계자)

지난 15일 찾은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 공사 현장은 제주도에 가장 높은 마천루로 새 랜드마크가 될 채비를 마치고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현재 공정률은 86%를 넘긴 상태. 안전모를 눌러쓴 직원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자재를 나르고 있고, 한쪽 벽면에서는 인테리어 마감 공사로 귀에 꽂히는 굉음이 요란하다. 이 현장에는 매일 4000명의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내년 4월 개장을 앞둔 드림타워는 높이 169m, 지하 6층~지상 38층의 트윈타워로 연면적 30만3737㎡를 자랑하는 제주 최대 규모의 건축물이다. 이는 서울 63빌딩과 비교하면 1.8배 큰 수준이다. 내부는 더 화려하다. 국내 최초 전체 객실이 전용면적 65㎡ 이상의 스위트룸으로 구성돼 일반 5성급 호텔(40㎡)보다 넓은 것은 물론 한라산과 제주바다를 막힘없이 볼 수 있는 조망권을 갖췄다. 드림타워는 랜드마크 개발을 위해 주민공청회를 거쳐 특별허가를 받은 건축물이기도 하다.

드림타워 사업을 이끄는 롯데관광개발은 1600개 객실 및 11개 레스토랑과 바, 호텔부대시설, 쇼핑몰, 카지노 등 복합리조트 시설을 향후 독자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카지노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파라다이스 제주롯데 카지노’를 149억원에 인수했으며 이 사업장을 드림타워로 4배 확장해 이전한다는 복안도 세웠다.
 

제주 드림타워 옥상에서 바라본 시내뷰. 드림타워는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38층 건물이다. 사진=정두리 기자

이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비롯해 다양한 고용창출 등 제주도 전체의 생산 효과 측면에서 긍정적 요인이 크다는 분석이다. 최근 이주 열풍이 사그라지면서 부동산 침체가 나타나고 있는 제주도가 드림타워를 계기로 경기회복을 할 수 있을지도 기대된다.

앞서 드림타워가 호텔·유통 부문 경력직 270명을 모집한 결과 7000명이 넘는 인원이 몰리는 등 벌써부터 지역에 활기가 돌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드림타워 건설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약 2조9537억원에 달한다. 취업유발 전망치는 2만9537명이다.

드림타워의 호텔레지던스 분양(850실)은 90% 이상 마무리됐다. 호텔레지던스는 투자 목적으로도 전국단위로 주목을 받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전체 분양 거래량을 보면 제주시민과 서울시민, 그리고 나머지 지역민들이 3분의 1씩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레지던스의 확정수익만 따져도 38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수연 제주대 경제학과 교수는 “드림타워는 향후 제주도의 10년을 이끌 발달 축이 될 것”이라면서 “대규모 고용 창출 효과를 토대로 지역상권이 완벽히 바뀌게 될 것”이라고 봤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드림타워는 규모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강남이라 할 수 있는 연동 중심에 있어 입지도 최고 수준”이라면서도 “다만 드림타워로 인해 침체에 빠진 제주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정두리 (duri2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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