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용해 도박" 제주 청소년 도박 위험률 전국 1위

중고교생 14.1%가 도박 위험집단, 전국 평균(6.4%) 2배[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청소년 도박 위험집단. (사진 =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제주센터 제공) 2019.12.31. bsc@newsis.com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제주 청소년의 도박 위험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제주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중·고교생 도박 위험집단은 14.1%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도내 중·고교생 4만여명 가운데 5500여명이 도박으로 인한 문제를 겪고 있는 셈이다. 이는 전국 평균(6.4%)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센터는 스마트폰 발달이 청소년 도박 중독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도박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데다, SNS를 통해 본인인증 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청소년의 경우 온라인에서 이용자를 모집하는 총판을 담당하기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센터 관계자는 “온라인 도박은 오프라인 카지노에 비해 중독성이 10배 더 강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면서 “청소년들이 도박에 빠질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는 도박중독 예방홍보 및 치유재활 등 청소년 도박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박은 결과가 불확실한 사건에 돈이나 가치 있는 것을 거는 모든 행위를 말하며, 경마와 복권, 카지노, 경륜 등 정부가 허가한 종목을 제외하면 모두 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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