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공추위 “150억 배임혐의 강원랜드 전 이사들 책임 감경하라"

강원랜드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우정연 기자] 강원 정선군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는 6일 강원랜드 기부금 150억원과 관련해 배임 혐의로 손해배상 판결을 받은 강원랜드 전 이사들의 책임을 감경할 것을 촉구했다.

공추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 강원랜드의 오투리조트 지원 결정과 관련해 당시 이사들은 지역의 편에 섰을 뿐 어떠한 사익도 취한 것이 없다. 이들에게 배상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사들과 지역 단체들은 폐특법을 두 차례나 연장하고 내국인 카지노 독점권을 보호함으로써 주주 이익을 배가해온 공로자”라며 “폐특법 연장으로 강원랜드와 주주들이 얻은 막대한 경제적 이익이 150억 기부금 찬성 의결로 입었다는 손실과 비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몇몇 개인들의 송사에 그치는 일이 아니다”며 “지역을 대변하고 주민 편에서 일하도록 파견된 지역 이사들의 역할을 무력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강원랜드 대주주인 한국광해관리공단은 ‘회사의 손실 보전’ 운운하며 소탐대실하는 우를 범하지 말고 법과 제도가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도 새로운 지역갈등을 조장해 지역 여론을 악화시키고 대정부 투쟁의 불씨를 지피는 우를 범하지 말고 적극적인 중재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김태호 공추위원장은 “강원랜드의 대주주와 경영진이 1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전향적인 탕감 방안을 내놓고 지역과의 상생을 위한 길을 열지 아니면 지역을 대표하는 사외이사의 활동에 족쇄를 씌우는 결정으로 지역사회를 욕보일지 지역주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강원랜드는 1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태백 오투리조트 150억원 기부와 관련해 책임감경안을 의결한다.

출처 : 이뉴스투데이(http://www.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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