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갬블링 합법화 추진 올해는?

카지노와 경마 등 조지아주내 갬블링 합법화의 필요성이 주 의회에서 수년째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개원을 앞둔 올해 주의회에서도 ‘카지노 합법화’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의원들은 이제는 카지노 합법화를 위한 주민투표로 결정을 해야할 때라고 주장했다.

9일 애틀랜타저널(AJC)에 따르면 데이비드랄스턴 조지아주 하원의장은 “올해 회기 중에는 갬블링 확대 허용과 관련한 내용에 대해 주민들의 표결을 통해 가부 간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러면서 13일 개원하는 주의회 회기 중에 주 헌법 개정을 위한 주민투표안을 상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오랜 기간 논의를 이어온 만큼 이제는 주민들의 손에 맡겨야한다”고 덧붙였다.

카지노 합법화 법안은 수년째 주의회에 상정됐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현행법상 불법인 카지노와 경마를 허용하려면 조지아 주헌법을 개정해야 한다. 헌법 개정을 위해서는 주 상하원 내 3분의 2의 동의를 받아야 하며, 주민투표를 거쳐야만 한다.

이는 조지아주의 재정 긴축과 연관되어 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정부 지출을 줄이는 등 재정운용을 긴축모드로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 운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0월 주 하원 정부 재정확보연구소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카지노 유치를 위한 로비스트들과 3차례 회동을 가졌다. 당시 MGM 리조트, 윈 디벨롭먼트 등 글로벌 업계 관계자들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의원들은 카지노, 경마, 스포츠 도박 등 합법화 방안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재원을 어떤 방식으로 사용할지에 대한 논의들을 나누기도 했다.

반면, 보수적 색채를 지닌 종교단체를 비롯한 반대 진영들은 여전히 어떤 형태로든 도박을 합법화하는 안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있어, 이번 회기 중에 카지노 합법화가 현실화 될 수 있을지 여부가 주요 쟁점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