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스캔들', 일본 IR사업 부정적 여론…강원랜드 ‘희색?’

일본 IR 개장 시 강원랜드 직격탄 우려 '해소?' [홍춘봉 기자(=정선)]
 

최근 일본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복합카지노리조트사업(IR)에 ‘카지노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일본 국민 대다수가 카지노사업 재검토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 강원랜드 등 국내 카지노업계가 희색하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최근 교도통신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1%가 ‘카지노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답변했고 ‘카지노 사업추진 찬성’에 대한 응답은 2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 신조 총리를 중심으로 한 일본 정부는 도쿄 올림픽 후광효과를 위한 경기부양책으로 일본 오사카 등에 3곳의 대형 IR사업을 오는 2025년 개장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마카오 MGM리조트. 일본 IR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글로벌 카지노 기업이다. ⓒ프레시안

연합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부터 일본 검찰이 아베 신조 정권에 몸담았던 국회의원과 현직 의원을 구속 기소하고 전직 법무부 장관 부부의 사무소를 동시에 압수수색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결국 여당 의원의 뇌물수수 사건과 도박중독이라는 부작용 우려가 확산되면서 IR사업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서 사업 재검토 및 무기한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 관계자는 “올해 일본은 복합카지노 후보지 선정을 예정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터져 나온 카지노 스캔들로 국민여론이 악화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며 “아직 예단은 어렵지만 일본의 카지노사업은 연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강원랜드 관계자는 “일본에 복합카지노리조트가 개장하면 강원랜드가 직접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일본 IR사업에 대해 백지화가 되거나 연기된다면 강원랜드로서는 다행이겠지만 현재로서는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가 경희대관광학과 이충기 교수팀에 의뢰한 ‘일본 IR도입에 따른 국내 업계 영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에 IR이 개장하면 강원랜드 고객 중 연간 최소 67만 여명, 1조 3300억 원의 외화유출이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에 IR리조트가 개장하면 강원랜드를 방문하던 수도권과 영남지역의 우수 고객들이 대거 일본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연간 1조 5000억 원에 달하는 강원랜드 카지노 매출이 최소 80%이상 급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춘봉 기자(=정선) (casinoho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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