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업계 ‘신종 코로나’에 비상…단체 중국인 관광객 출입제한

외국인전용 카지노 '신속 대응', 강원랜드도 ‘경계단계’ 격상 [홍춘봉 기자(=정선)]
 

‘우한 폐렴’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확산에 국내 카지노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에 따르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불안감이 고조되자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와 GKL카지노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출입을 지난 28일부터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인 관광객들도 개별 여행객은 출입이 가능하지만 중국 우한지역에 거주하는 중국인은 카지노 출입이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GKL세븐럭 힐튼점. ⓒ프레시안

국내 최장수 카지노기업인 파라다이스는 서울 워커힐과 인천파라다이스시티 등 부산과 제주에서 5곳, 또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GKL은 서울 강남 코엑스점과 강북 힐튼점, 부산 롯데점 등 3곳의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다.

카지노협회 관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외국인전용 카지노들이 지난 28일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며 “매출이 줄더라도 고객과 직원들의 안전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또 “특히 외국인전용 카지노들은 출입구에 열화상카메라를 비치하고 카지노 출입 고객들의 발열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종 코로나사태가 조속히 마무리되기를 기대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반면 외국인 중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출입이 뜸한 강원랜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불안감이 확산되자 지난 28일부터 경계단계로 격상시키고 철저한 대응에 나섰다.

강원랜드는 28일부터 그랜드호텔 4층 카지노 출입구에 10대의 열화상카메라와 손소독제, 마스크 등을 비치하고 고객 안전에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강원랜드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드물고 개별 관광객들이 스키장을 찾았다가 카지노를 이용하는 수준"이라며 "신종 바이러스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지만 중국인 단체 관광객 출입제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강원랜드 카지노 입구에 설치한 열화상카메라. ⓒ강원랜드

 

아울러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국내 16개 외국인 전용카지노 이용객은 총 283만 여명에 달하는 가운데 중국인 비율은 4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인 관광객들이 연간 100만 이상 방문하는 '카지노 왕국' 마카오 역시 '우한 폐렴'이 확산되자 후베이성에서 온 중국인들에게 모두 마카오를 떠날 것을 명령했다고 교민회가 전했다. 

 

마카오 강제출국 대상은 '우한 폐렴' 증상이 없는 후베이성 사람 모두에게 해당되며, 마카오를 떠나지 않는 후베이성 사람들은 정부가 지적한 격리시설에 강제로 수용시키기로 했다. 

 

마카오 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우한출신 마카오 체류자는 1390명,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 풀신은 2132명으로 알려졌다.

 

특히 마카오 정부는 격리시설 수용을 거부하는 후베이인 사람은 강제로 수용시킬 방침으로 전해졌다. 격리시설은 최고의 권위와 명성을 자랑하는 마카오 경찰이 철통같이 지키면서 출입을 통제하고, 수용된 사람 중 '우한 폐렴'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시설로 이송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역시 연간 150만이 넘는 한국인들이 찾는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카지노 업체들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해 출입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필리핀 마닐라의 COD카지노. ⓒ프레시안

 

마닐라 현지 교민회와 카지노업계에 따르면 29일 현재 리조트월드 마닐라와 오카다, COD, 솔레이어 등 대형 카지노리조트들은 '우한 폐렴'의 급속한 확산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카지노와 호텔 등의 출입에 제한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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