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600만명 ‘슈퍼볼 베팅’… 내기 판돈 8조원 예상

팝가수 제니퍼 로페즈가 3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제54회 슈퍼볼 공식기자회견에서 럭비공을 던지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성인 52% “캔자스시티 우승”

베팅업체 배당률도 약간 앞서

미국프로풋볼(NFL) 제54회 슈퍼볼에 ‘판돈’이 몰리고 있다. 31일 오전(한국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국게임협회는 오는 2월 3일 오전 8시 30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록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슈퍼볼에 2600만 명의 미국인들이 베팅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300만 명(13%)이 늘어난 수치. 미국게임협회는 또 카지노 스포츠 베팅을 비롯해 불법 베팅업체, 직장 동료들과의 내기 등에 68억 달러(약 8조 원)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슈퍼볼 총 판돈은 60억 달러(7조 원)로 추정된다.

과거 미국 내에서 스포츠 베팅이 합법이었던 곳은 라스베이거스가 위치한 네바다주를 비롯해 델라웨어주, 몬태나주, 오리건주 등 4곳에 그쳤다. 하지만 2018년 5월 미국 연방법원이 스포츠 베팅 합법성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린 후 14개 주로 확대됐다. 데이브 포먼 미국게임협회 선임연구실장은 “스포츠 베팅의 합법화가 참여자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슈퍼볼 베팅에선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근소하게 앞선다. 미국게임협회가 성인 2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2%가 캔자스시티, 48%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우승을 예상했다. 온라인사이트 베트365는 캔자스시티의 우승 배당률로 1.80, 샌프란시스코는 2.05를 책정했다. 캔자스시티 우승에 100달러를 걸면 180달러를 받고 샌프란시스코에 100달러를 걸면 205달러가 지급된다. 또 다른 베팅업체 888스포츠는 캔자스시티 우승 배당률을 1.79, 샌프란시스코는 2.04로 매겼다.

허종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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