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카지노 문 닫는다… 우한폐렴 여파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마카오가 카지노 운영을 중단하기로 4일 결정했다. 홍콩과 마카오를 연결하는 페리 노선도 중단됐다.

마카오 공영 TDM 방송에 따르면 호얏셍(賀一誠) 마카오 행정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 회의에서 "카지노 및 관련 산업을 2주일 동안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마카오 당국은 2일 성명을 발표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고객은 카지노에 출입할 수 없도록 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마카오 관광청은 마카오와 홍콩을 연결하는 모든 페리 노선도 이날 0시부터 잠정 중단했다.

호텔과 카지노가 밀집한 마카오의 코타이 지역./연합뉴스
마카오에서 카지노 산업은 경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카지노 중단으로 타격이 예상되지만 호 행정장관은 "현재 마카오 경제는 (카지노 중단을)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카오 당국은 이날 두 명의 우한폐렴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중 한 명은 중국 광저우를 방문했던 57세 남성이고 다른 한 명은 확진자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29세 여성이다. 4일 현재 마카오의 확진자 수는 10명이다.

홍콩에서는 처음으로 우한폐렴 사망자가 나왔다. 우한폐렴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던 39세 남성이 이날 오전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연선옥 기자 acto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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