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7800명 몰리는 강원랜드 카지노… 방역 비상

감염 징조만 나와도 영업 타격

열화상 카메라·칩 소독 열성

코로나 유증상자 15명 제주도

2주간 잠복기 대응 방역 강화

강원랜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주의단계가 발효된 지난달 22일부터 경계단계 수준의 방역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우한폐렴)에 제주도와 강원도 카지노가 방역 긴장도를 최고조로 높이고 있다.

강원도 카지노는 하루 평균 입장객 7800명에 이른다.

자연히 우한폐렴 확산 방지의 주요 관리처다. 감염 징조만 나와도 영업에 결정적 타격이 된다.

강원랜드는 이런 특수한 영업환경을 고려해 감염병 주의단계가 발효된 지난달 22일부터 경계단계 수준의 방역 대응에 나섰다. 강원랜드는 카지노 입구 7대 등 현재 8곳에 총 14대의 열화상 카메라를 운영 중이다.

4일까지 철통 방어 속에 감염의 징조는 없는 상태다. 하지만 불안은 여전하다.

강원랜드는 열화상 카메라에서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격리실 이동과 함께 정선군보건소로 인계하는 대응 매뉴얼을 갖춰놓고 있다. 여러 사람들이 만지는 카지노 칩 소독도 고강도 자외선 살균소독으로 대폭 강화했다.

슬롯머신 1360대, 게임 테이블 208대, 출납창구, 머신 티켓 자동인출기 등은 매일 1회 알코올 소독을 한다.

강원도 카지노 못지 않게 긴장한 곳이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제주도다.

4일부터 이번 주말까지 제주도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여부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주도는 중국 우한 출신 확진자 A(여·52)씨가 지난달 제주 여행을 했다. A씨는 지난달 21일 중국 양저우에서 출발한 오후 10시 50분께(제주공항 도착 시각 기준) 춘추항공 9C8539편을 타고 제주에 왔다.

제주 보건 당국은 이달부터 감염자의 잠복기가 종료될 수 있다고 보고 최고조의 감시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잠복기는 최대 14일이다.

도는 이번 주말까지가 신종 코로나 발생의 최대 고비로 보고 A씨가 제주를 떠난 지난달 25일을 기점으로 역순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도는 A씨가 머물렀던 제주시 연동 소재 플로라호텔과 방문했던 에코랜드, 신라면세점 부근 음식점등의 방문객들을 면밀히 살피고 있는 중이다.

도는 2일 오후부터 A씨가 묵은 숙소 직원 5명과 A씨가 탔던 버스의 운전기사 1명, 옷가게 직원 1명, 편의점 종사자 1명, 약국 약사 1명 등 접촉자 모두 9명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지난 3일 기준 도내 신종 코로나 유증상자는 15명이다. 이들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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