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끊고 붓 든 사람들’…강원랜드 단비 회원들, 미술 전시회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2001년 설립된 강원랜드 중독관리센터(KLACC)는 도박중독 강의, 중독자 재활, 역할극, 가족들의 방문 공연 등 단(斷)도박 다채로운 활동을 벌였다.

2017년엔 카지노 출입 일수의 자발적 제한 제도를 시행해 70%가 실천하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

이번에는 미술창작활동이다. 6일 KLACC(센터장 이관복)에 따르면, 센터가 운영하는 단비모임(단도박으로부터 비상하는 모임) 참가자 30여명의 그림 작품 전시회가 지난달 23일부터 강원랜드 페스타플라자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눈물과 인내가 어린 이 전시회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강원랜드 KLACC(중독관리센터)가 운영하는 단비모임(단도박으로부터 비상하는 모임) 회원들이 자신의 열정과 에너지를 미술 창작에 쏟았다. 눈물과 인내심 어린 단비모임 작품들은 오는 28일까지 전시된다.

단비모임은 단도박을 결심하고 카지노 영구 출입정지를 신청한 여성 회복자들의 모임으로, 센터는 다양한 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단도박 회복자들의 자기조절 능력을 향상시키고 지속적인 심리적, 신체적, 영적 성장이 가능하도록 격려하고 지지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의 작품은 도박욕구 및 부정적인 정서를 해소하기 위해 도박중독 대체활동으로 지난 1년간 진행된 인지학 미술치료를 통해 모임 참가자들이 창작한 작품들이다.

전시회에는 야생화, 화접도, 소과도 등의 민화를 비롯해 사람, 동물 등을 주제로 그려진 유화와 수채화 작품 9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KLACC 이관복 센터장은 “미술이라는 시각매체를 통해 심리적 안정을 얻고 궁극적으로 단도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드리기 위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센터는 앞으로도 단도박 회복자들을 위해 미술활동과 같은 여가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참가자들의 사회복귀를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센터는 단비모임 외에도 남성 단도박 회복자들로 구성된 한울타리모임도 운영하고 있으며, 단도박을 돕기 위해 여가문화 활동 지원 등의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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