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조폭들 수법 동일…범인 추정 3명 이미 해외 출국

강원랜드 슬롯머신 2,400만원 상당 현금상자 통 채로 털려

강원랜드에서 외국인들이 슬롯머신에 들어 있는 `빌 스테커(현금상자)'를 통 채로 들고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정선경찰서와 강원랜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6시55분께 정선군 사북읍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외국인 3명이 슬롯머신을 뜯어낸 뒤 슬롯머신 안에 들어있던 현금상자를 통 채로 떼어내 달아났다. 피해금액은 게임 후 잔액을 교환할 수 있는 이지티켓과 현금 등 2,400만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국인 3명 중 한 명의 국적이 페루인 것을 확인하고 행적을 추적 중이지만 이미 해외로 출국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본청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을 하는 등 공조를 통해 용의자 체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들의 범행 수법은 카지노 슬롯머신에 돈을 넣어 몇 게임을 진행한 뒤 잔액을 교환할 수 있는 이지티켓을 발행받아 환전을 거쳐 또다시 슬롯머신에 돈을 넣는 행위를 계속 반복해 `빌 스테커(현금상자)'에 계속 돈이 쌓이게 한 뒤 훔쳐내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유럽에서는 콜롬비아나 페루 폭력조직이 이 같은 수법으로 카지노 슬롯머신의 빌 스테커를 훔치는 경우가 빈번하고, 강원랜드 카지노 슬롯머신을 턴 수법과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선=김영석기자 ston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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