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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는 우스운 도박 중독자들… 강원랜드가 신천지보다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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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 도박피해자모임 대표 “객장 밀집도 높고 오래 머물러 위험”


강원랜드 재개장 땐 전국 확산 우려 “코로나 종식 때까지 휴장을”


[저작권 한국일보] 정덕 세잎클로버(전국도박피해자모임) 대표가 3일 서울 중구 한국일보 본사에서 도박중독의 위험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 대표는 “휴장 중인 강원랜드 카지노가 다시 문을 열면 코로나19가 겉잡을 수 없이 퍼질 수 있다”며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기 전까진 카지노 문을 다시 열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준희 인턴기자.
김진명은 소설 ‘카지노’에서 인간의 본능을 가장 강렬하게 자극하는 장소로 카지노를 지목했다. 카지노 불빛에 의식이 마비된 사람들은 불나방처럼 쇄도하다가 거대한 인생 항로에서 영원히 이탈한다. 의식과 절차를 생략한 채 곧바로 돈으로 승부를 걸다가 너무나 쉽게 욕심의 포로가 돼 처참하게 망가지는 곳이 카지노라는 이야기다.

문제는 소설 속 스토리가 허구가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소설보다 더 비참하고 끔찍한 일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 강원랜드에서 전재산을 탕진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일은 이제 뉴스거리도 안 될 만큼 비일비재하다. 돈을 날리고 가정이 파괴되고 건강이 극도로 나빠졌는데도 강원랜드 주변을 떠나지 못한 채 헛된 꿈을 꾸는 사람들도 수천 명에 달한다. 반면 인간 본성의 파괴를 자양분 삼아 강원랜드는 매년 수천억 원을 쓸어 담고 있다. 이런 비정상적인 일들이 정부가 주도하는 공기업에서 벌어지다 보니, 대한민국은 ‘도박 공화국’이란 자조 섞인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정덕(74) 세잎클로버(전국도박피해자모임)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도박중독의 폐해를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인물이다. 명문대를 졸업한 건실한 중견기업 대표였던 그는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3년 반 만에 360억원을 날렸다. 정 대표는 이후 법적 투쟁을 통해 고객 돈을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는 강원랜드의 치부를 드러내려고 했다. 법정을 떠난 뒤에도 지금까지 10년 가까이 강원랜드 저격수로 활동하며 도박중독의 심각성을 알려오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정 대표는 ‘강원랜드에서 가장 싫어하는 사람’, ‘강원랜드에서 가장 빨리 죽기를 바라는 사람’이 자신일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 3일 한국일보 본사를 찾은 정 대표는 도박중독이 무서운 이유를 “신천지가 미사일이라면 강원랜드는 핵폭탄”이라는 비유를 들어 설명했다. 이달 22일까지 휴장 예정인 강원랜드가 다시 문을 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겉잡을 수 없이 퍼질 수도 있다는 섬뜩한 경고였다. 도박중독자들은 코로나19 따위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때문에 밀려드는 인파로 카지노가 바이러스 전파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였다. 정 대표는 “코로나19보다 무서운 게 도박중독인데도, 정부가 이를 차단하기는커녕 조장하고 있으니 이게 더 무서운 일”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정 대표와의 일문일답.

[저작권 한국일보] 정덕 세잎클로버(전국도박피해자모임) 대표가 3일 한국일보 본사에서 코로나19보다 무서운 도박중독의 위험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준희 인턴기자
-도박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일하거나 노력하지 않고 남의 돈을 공짜로 먹으려는 심보, 그 자체가 잘못된 거다. 특히 강원랜드처럼 합법이라는 틀을 갖게 되면, 불법 사행산업보다 악영향이 훨씬 크다.”

-도박을 원래 좋아했나.

“전혀 아니었다. 건강문제로 회사를 매각하고 골프를 즐긴 정도였다. 그러다가 알고 지내던 국회의원의 초대로 정선지역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하필 그날 카지노가 있는 하이원리조트에 숙박하게 된 것이 내 운명을 바꿔놓았다.”

-도박중독자가 되면 어떻게 되나.

“나처럼 된다.”(정 대표의 저서 ‘대한민국에 정의를 묻다’에 따르면 그는 2004년 4월~2006년 10월 경영하던 회사와 건물, 채권, 골프회원권 등 팔 수 있는 것은 모두 매각해 360억원을 날렸다고 적었다. 도박에 중독되면서 그는 평생 쌓아온 명예와 인간관계, 가정의 행복과 미래까지 모든 것을 잃었다. 생지옥을 경험한 사람이 있다면 바로 자신일 것이라고 밝힌 그는 심각한 우울증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2006년 4월 사랑하는 큰 딸이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도 카지노 게임에 빠져서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을 정도였다.)

-대체 어떤 사람들이 도박중독에 빠지는 건가.

“인간에겐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도박성이 내재돼 있다. 그것은 자신의 의지로 제어할 수 없기 때문에, 도박장 근처엔 아예 가지 않는 게 좋다. 내가 강원랜드 카지노 출입할 때만 해도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사업가, 연예인, 소설가 등이 많았다. 돈 걱정 없는 사람들인데, 그들이 왜 제 발로 찾아왔겠나.”

-똑똑하고 많이 배운 사람들은 도박을 절제하며 즐길 수 있지 않나.

“(고개를 가로저으며) 도박장에 들어서는 순간 그런 건 아무 의미가 없다. 모두가 ‘호구’가 되는 것이다. 승부는 100% 운에 의해 결정된다. 연구한다고 이기는 게 아니다. 그리고 애초에 도박장을 개설한 사람들이 이기게끔 설계돼 있다.”

-대부분 고객은 호구라는 것인데, 그럼 강원랜드 입장에선 누가 불량고객인가.

“강원랜드 한창 다닐 때 직원들이 하는 말이 있다. 돈 따고 안 돌아오는 사람들이 가장 무섭다고. 그런데 그런 사람은 드물다고 하더라. 카지노는 끊임없이 인간의 약점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주 들락거리다 보면 결론은 중독과 파멸이다.”

-정치권에선 도박중독과 강원랜드 카지노의 폐해를 잘 알지 않나.

“처음엔 앞장서서 해결해 주겠다며 관심 가져주는 척하다가 결정적일 때 접는다. (욕설을 내뱉으며) 여야 국회의원 불문하고 똑같다. 정부도 마찬가지다. 10년 동안 세잎클로버에서 활동하며 죽 지켜보니까 노무현ㆍ이명박ㆍ박근혜ㆍ문재인 정부 하는 짓이 똑같다. 강원랜드가 정부에 얼마나 잘하는지는 몰라도 성역인 것 같다.”

-그래도 문재인 정부는 다르지 않나. 대선 때 지지선언까지 하지 않았나.

“2012년과 2017년 대선 때 나를 포함한 중독피해자들이 문 대통령을 지지했다. 중독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약속해서 기대가 컸다. 올해 두 차례 청와대로 가서 장성훈 행정관과 김광진 비서관에게 도박중독의 폐해와 강원랜드 대리베팅(‘병정’으로 불리는 사람들을 동원해 한도를 초과한 돈을 거는 행위)의 문제점을 설명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듣는 척만 한 것이다. 이제 기대 안 한다.”

-그럼에도 청와대에 탄원서를 수도 없이 보내고 있다.

“(최근 보낸 탄원서를 보여주며) 이게 29번째 탄원서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보낸 것만 그 정도다. 대리베팅 눈감아 주면서 도박중독자들 상대로 영업하지 못하도록 강원랜드에 적절한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카지노 출입자의 50~80%가 도박에 미친 중독자다. 이게 뭘 의미하겠나. 강원랜드는 선량한 국민을 도박중독자로 만들고 그들의 호주머니를 털어서 돈을 벌고 있다. 민간기업도 아닌 정부기관이 이런 파렴치한 짓을 주도하고 있는 거다.”

-당신 말대로라면 정부가 해결의지가 없어 보이는데, 도대체 언제까지 탄원서를 보낼 건가.

“문재인 정부 끝날 때까지, 그리고 조금이라도 개선될 때까지 계속 보낼 거다.”

[저작권 한국일보] 정덕 대표가 “중독 없는 세상을 만들어달라”며 최근 청와대에 보낸 탄원서. 문재인 정부 들어 제출한 29번째 탄원서다. 정준희 인턴기자.
-그럼 지금까지 도박중독 해결에 의지를 보였던 정치인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나.

“미래통합당 박인숙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 정도가 그나마 진정성이 있었다. 정태근 전 의원도 과거에 용기 있는 결정을 했다. 2011년 12월 강원랜드 카지노 영업연장(2025년까지) 개정안이 162명 찬성으로 국회에서 통과될 때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당시 이낙연 전 총리와 박근혜 전 대통령도 찬성했다. 실망이 매우 컸다.”

-언론에도 불만이 많다고 들었다.

“방송사에서 강원랜드의 문제점을 취재해 놓고도 보도하지 않는 경우를 여러 번 봤다. 기자가 미안하다며 방송 못하는 이유를 설명하더라. 이유는 말 안 해도 알 거다.”

-돈을 모두 날린 뒤 강원랜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했지만 하급심에서 이기고도 결국엔 졌다.

“내가 도박한 게 잘했다고 생각해서 소송을 냈겠나. 강원랜드의 잘못도 지적하고 싶었다. 1심과 2심에선 강원랜드가 병정을 동원한 카지노 이용자의 초과베팅을 묵인했다고 보고 배상책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대법원에서 양승태 대법원장이 전원합의체를 열어 판결을 뒤집었다. 자기책임 원칙을 내세워 돈을 잃은 고객에게만 전적으로 책임을 지우고 강원랜드엔 면죄부를 줬다. 지금 생각해도 최악의 판결이다.”

-코로나가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자 강원랜드가 카지노 영업장 휴장기간을 이달 22일까지로 연장했다.

“바람직한 결정이다. 그러나 그걸로는 부족하다. 적어도 코로나 사태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휴장을 해야 한다. 바이러스가 카지노 객장에서 퍼진다면 대재앙이 올 것이다. 신천지로 인한 전파는 아무 것도 아니다.”

-왜 대재앙이 올 거라고 보는 건가.

“카지노 객장은 바이러스가 퍼지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거의 매일 전국에서 몰려든 7,000~8,000명이 객장을 가득 메운다. 밀집도가 굉장히 높고 신체접촉이 빈번하다. 러시아워 지하철 수준이다. 거기서 바이러스가 번지면 끝장이다. 더구나 사람들은 한번 자리를 잡으면 나가질 않고 밤새 게임을 즐긴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사람들이 전국에서 몰려온다는 것이다. 이들 중 몇 명이라도 감염되면 전국으로 퍼지는 거다. 지역감염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감염될 수 있다.”

-그런 이유라면 카지노를 다시 열어도 감염 우려 때문에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출입을 꺼리지 않을까.

“그건 아주 순진한 생각이다. 도박 중독자들은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도박을 위해서라면 자기 목숨까지 내놓는 사람들인데, 코로나 따위를 무서워할 것 같나. 더구나 카지노 휴장으로 금단증상을 보이는 중독자들이 사방에 깔려 있다. 문 열기만 기다렸다가 더욱 무섭게 달려들 것이다.”

이달 6일 강원랜드 카지노가 자리잡은 하이원리조트를 안내하는 이정표 옆에 ‘#코로나19와 싸우는 숨은 히어로 힘내세요’ 등의 응원문구가 실린 영상이 나오고 있다. 카지노는 문을 닫았지만, 도박중독자들은 강원랜드 주변에 머물며 다시 문이 열리기만을 기대하고 있었다. 강보인 인턴기자
-그래도 카지노가 계속 문 닫으면 지역경제가 안 좋아질 텐데.

“웃기는 소리다. 지역경제는 돈 날리고 갈데 없어서 지역에 기생하는 ‘카지노 앵벌이’ 때문에 유지되는 측면이 크다. 오히려 강원랜드 때문에 매년 자살자와 노숙자가 속출하고, 수천 명의 도박중독자가 생기고 있다. 강원랜드의 경제적 효과를 아무리 높게 잡아도, 부작용에 비하면 10분의 1도 안 된다.”

-그럼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우리나라 입장에선 돈 벌어서 좋은 것 아닌가.

“도박을 산업화해서 돈 벌려는 시도는 무조건 나쁜 거다. 몇 년 전에 일본의 아사히TV 기자가 나를 취재한 적이 있다. 아베 정권에서 카지노 산업을 엄청나게 키우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개인적으론 반대인데, 역사적으론 찬성이다’고 말했다. 일본이 카지노 산업 키우다가 망가지라고 말한 소리다. 기자도 그 의미를 알아들었던지 얼굴이 빨개지더라. ”

-그래도 중국인들은 도박하려고 국내 카지노로 많이 넘어오지 않나.

“그걸 마냥 좋아하면 안 된다. 중국 대사관에서 최근에 나한테 연락 온 적이 있다. 영종도에 만드는 카지노가 결국 중국인들 호주머니 털려는 것 아니냐며 불쾌해 하더라. 우리나라 카지노산업 육성 정책을 아주 안 좋게 보고 있다는 거다. 중국 사람들은 망가져도 된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도박은 누구에게나 나쁜 거다. 착한 카지노는 이 세상에 없다.”

강철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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