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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휴장 1개월, 강원랜드…위기를 호기로 반전시킬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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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시설 대폭 증설, 고객 서비스 개선 지적 [홍춘봉 기자(=정선)]
 

강원랜드 카지노가 임시 휴장 1개월째를 맞으면서 ‘곡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23일부터 시작한 카지노 임시 휴장은 3000여 명의 강원랜드 직원과 1600여 명의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출근 대신 휴업 상태로 변모시켰다.

또 강원랜드를 찾던 카지노 방문객 8000여 명과 리조트 방문객 2000여 명 등 1만여 명의 외지인 방문이 중단되면서 운수업계와 지역의 택시업체, 식당과 숙박업소, 재래시장 등 지역 상권은 사실상 초토화됐다.

 
 

▲강원랜드 카지노 임시 휴장인내. ⓒ프레시안


환호와 탄성이 들끓었던 카지노 영업장은 지난달 23일부터 적막감이 돌고 강원랜드 인근 상가 역시 사람의 발길이 끊기면서 한숨과 탄식만 늘어가고 있다.

지난달 22일까지 매일처럼 야채와 생선, 과일, 우유 등 식자재를 납품하던 업체는 하루아침에 수천만 원의 식자재를 폐기처분해야 했고 비슷한 처지의 업체도 여럿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지노 영업장에 이어 스키장, 골프장, 워터파크, 콘도, 호텔, 운암정 등의 리조트 시설이 한꺼번에 문을 닫으면서 강원랜드 일대는 ‘적막강산’에 다름 아니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강원랜드는 폐광지역의 경제회생을 위해 지난 2000년 10월 28일 개장했다.

폐광의 폐석더미에서 탄가루만 날리던 폐광촌 골짜기가 카지노 리조트 덕분에 천지개벽한 정선군 고한과 사북일대가 다시 20년 전의 세월로 돌아간 듯한 상황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지역의 인사들은 카지노 장기 휴장에 코로나19를 원망하며 한숨만 쉬지 말고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원랜드와 지역이 카지노 휴장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아 고객의 소중함을 자각하고 지금까지 소홀했던 고객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교훈’을 만드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강원랜드에 대한 감독과 지도를 하고 있는 관련부처의 경우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카지노 영업장에 대한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개선을 해야 한다는 조언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강원랜드 카지노 영업장은 VIP룸을 포함해 게임테이블 180대와 슬롯머신 1360대를 운영하면서 수용능력은 2800여 명 수준에 불과하다.

하루 8000여 명이 방문하는 강원랜드는 고객들이 게임테이블에 2중, 3중으로 겹겹이 서서 베팅하거나 대기번호를 받아 자리가 날 때까지 마냥 기다려야 한다.

이 때문에 강원랜드 카지노는 세계 유일의 ‘난장판 카지노’라는 비난을 20년 넘게 받고 있다.

동남아를 비롯해 카지노의 본 고장이라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의 경우에도 고객이 마음에 드는 게임테이블이나 슬롯머신 좌석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강원랜드는 카지노가 고객을 선택했지만 앞으로는 고객이 카지노(게임)를 선택할 수 있도록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강원랜드에 게임테이블 규모를 400대로 2배 수준 늘리고 슬롯머신도 최소 3000대 이상 대폭 증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원랜드 카지노와 리조트 입구 신호등에 적색등이 켜져 있다. 카지노 휴장 1개월째를 맞아 강원랜드 주변은 20여 년 전 폐광촌 시설로 되돌아간 상황으로 급변했다. ⓒ프레시안


김태호 지역살리기공추위원장은 “지난 20년간 강원랜드가 고객들에게 엄청난 불편과 고통을 제공해왔던 점을 감안해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고객서비스를 확 바꿔야 할 것”이라며 “감독부처는 게임시설 대폭 증설에서 해법 찾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인사는 "카지노 휴장이 장기화되면서 폐광특별법 종료를 보는 것처럼 참담한 심정"이라며 "대체산업 유치를 염원한 절박했던 25년 전의 상황을 생각하면 이번 기회에 새로운 돌파구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강원랜드와 인근지역을 집어삼키면서 망연자실한 상황에 카지노 시설 대폭 증설과 서비스 개선으로 위기를 기회로 잡을 수 있을지 관련 부처의 위기관리 능력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홍춘봉 기자(=정선) (casinoho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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