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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연자실’ 강원랜드…매출손실·주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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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폐광지역 '동반 몰락?' [홍춘봉 기자(=정선)]
 

‘폐광지역의 희망’ 강원랜드가 코로나19 사태로 망연자실하고 있다.

19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시작된 카지노 임시휴장이 오는 23일 오전6시까지 정확히 1개월째를 맞으면서 4500여 직원들의 장기 휴업에 하루 평균 40억 원 수준의 손실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폐광지역 경제회생을 위해 설립된 강원랜드는 카지노와 리조트 휴장으로 하루에 1만 명 수준의 외지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지역은 20여년 전 폐광촌 상황보다 더 악화됐다.

 

▲강원랜드 입구의 사북시가지는 카지노 휴장이후 외지인의 발길이 뚝 끊겨있다. ⓒ프레시안

카지노 장기휴장으로 19일 현재 강원랜드 주가는 1만 6700원으로 전날 종가(1만 8500원)보다 1800원(–9.73%)으로 추락했다.

5조 원이 넘던 강원랜드 시가총액이 코로나19 사태로 19일 현재 3조5300억 원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2조 원 가까이 ‘증발’했다.

고한과 사북은 물론 태백지역의 경우에도 카지노 휴장이후 외지인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휴업하는 업소가 증가하고 있으며 상인들과 주민들은 한숨을 쉬며 아침을 맞고 비명을 지르며 잠자리에 들고 있다.

1개월가량 계속되고 있는 카지노 휴장으로 지역이 피폐해지고 민심이 흉흉해지자 정치권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철규(미래통합당 동해·태백·삼척·정선)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19일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로 강원랜드의 휴장결정은 바람직하지만 이로 인해 매출감소는 물론 연쇄적으로 폐광지역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폐광지역 소상공인들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어 카지노가 재개장하게 되면 영업시간 연장과 게임시설 확충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김태호 지역살리기 공추위원장은 “카지노 장기 휴장으로 지역 주민들은 20년 만에 폐광 후폭풍을 맞은 듯하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상처와 고통만 남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게임시설 2배 증설 등 정부의 규제완화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 입구 굴다리에 적색등이 켜져 있다. ⓒ프레시안

한편 강원랜드는 오는 20일 오후 2시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카지노와 리조트에 대한 추가 연장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가 학생들의 개학을 내달 6일로 연기하고 마사회도 오는 4월9일(실제 경마는 매주 금·토·일 개장)까지 휴장을 연장한 상황에서 강원랜드도 추가로 1주일가량 추가 연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춘봉 기자(=정선) (casinoho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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