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하던 카지노업계…코로나 악재에 3월 실적은 '먹구름'

▲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세븐럭' 카지노 강남점. (사진=그랜드코리아레저)

[아시아타임즈=박광원 기자] 올해 초 호실적을 이어가던 카지노 업계가 최근 일본인 입국 제한·마카오 중국인 입국허가 등 연이은 악재로 실적개선이 불투명해졌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지시스템(다트·DART) 자료를 보면 파라다이스와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지난 1월에만 각각 720억원·54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3%·57.3% 각각 상승한 수치다.

▲ 2019년 파라다이스시티 국적별 드랍액.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업계 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파라다이스는 전년 매출 35%를 일본인 VIP로부터 벌어들였다. 특히 지난 2월까지 1357억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 전년 동기 1114억5900만원보다 21.8%나 신장했다. 영업장인 인천 파라다이스, 워커힐, 부산, 제주는 각각 488억원, 635억원, 149억원, 8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GKL은 지난 2월까지 누적 매출 985억4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665억3500만원보다 약 50% 이상 끌어 올렸다. 영업점인 서울 강남 코엑스점, 강북 힐튼점, 부산 롯데점은 각각 498억900만원, 354억9800만원, 132억3700만원 등을 벌어들였다.

이 같이 두 회사가 호실적을 누릴 수 있던 배경에는 전 세계 VIP가 몰리는 마카오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휴장에 돌입, 큰 호조를 누릴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 달까지 일본 VIP가 바탕이 돼 양호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3월 실적은 먹구름이 낀 분위기다. 최근 정부가 코로나19 이슈로 카지노 업계 큰 손인 일본인 입국 제한하면서 실적 호조에 적신호가 켜진 것. 이와 함께 마카오도 지난 18일 중국인 입국을 재개하면서 양사는 영업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9일, 일본인 입국제한 시행 첫날 한국에 입국한 일본인은 단 5명에 그쳤다. 지난달 일본인 VIP 수가 30% 이상 차지하던 GKL·파라다이스에겐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부터 실적악화를 고심했다"며 "최근 항공편 축소에 따른 외국인 입국 제한으로 추후 실적 개선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GKL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인 단체관광객 금지령을 시행하면서 이달 영업 타격이 불가피해졌다"며 "최근 정부의 일본인 입국 제한도 맞물려 사업장 전체를 2주간 휴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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