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의 그늘’ 도박중독 차단, 연극·그림·숲 등 다양화·고도화

강원랜드 중독관리센터 전문가 자문위 출범
현대 카지노 경영 성패좌우, 중요한 축 담당[헤럴드경제=함영훈 여행선임기자] 해지지 않을 캐시카우로 불리며 싱가포르 경제 부활의 핵심 고리, 폐광촌 경제부활의 기폭제이던 카지노리조트 사업은 그러나 10여년전까지만해도 불건전한 도박 문화라는 그늘이 상존했다.

그래서 2010년대 이후 세계 선진 카지노 경영시스템의 핵심 키워드는 도박중독 예방·치료·재활, 사회공헌, 안전과 자살예방 등이었다. 2000년대 초기부터 각국이 도박중독 예방 조직을 만들었지만, 이를 고리로 경영시스템 선진화 경쟁을 벌인 것은 10년 남짓 됐다.

싱가포르 센토사와 마리나베이샌즈, 국내 민영 파라다이스, 공기업 강원랜드, 그랜드레저코리아(GKL)이 비슷한 시기에 건전한 도박문화 노하우를 상호교류하며 시스템을 개선해 나갔다. 우리측 오피니언 리더들이 싱가포르를 방문하기도 했고, 그들이 방한해 협력을 강구하기도 했다.

강원랜드의 중독관리센터(KLACC) 역시 도박을 둘러싼 국내 문제, 해외 사례, 해법연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만든 단도박전문기관이다. 현대적 의미의 카지노경영에서 매우 중요한 한 축인 것이다.

강원랜드는 이 센터의 운영 뿐 만 아니라, 센터 출신 재활 성공자들의 그림 전시회, 치유 연극 활동이 진행됐고, 도박시간 제한 및 인센티브제도를 운영했으며, 하이원 고원지대 숲 속에 웰니스 형 ‘행위중독 예방치유센터’를 만드는 등 생태친화적 정서함양 시스템으로 까지 확장한 바 있다.

KLACC 덕을 본 사람들은 단비모임(단도박으로부터 비상하는 모임)이라는 동아리를 만들어 문화예술을 통한 정서함양, 빗나갈지도 모를 ‘후배 도박중독자’를 위한 조언 등을 하고 있다.

앞으로 KLACC(중독관리센터)의 성공은 강원랜드의 성공과 더욱 밀접해질 가능성이 높다.

강원랜드 중독관리센터 자문위원 위촉식

강원랜드는 12일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 타워 보드룸에서 강원랜드중독관리센터(KLACC) 자문위원 위촉식을 가졌다.

정신의학 분야의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민성호 교수를 비롯한 심리학, 사회복지, 간호학, 관광학, 법학 등 11명의 전문가들이 모여 카지노게임 과몰입 고객 보호 및 건전게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조직됐다.

위원회는 오는 2021년까지 도박중독을 포함한 각종 중독에 대한 예방, 치유 프로그램 개발과 중독관련 조사연구 등 중독관리센터(KLACC)가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자문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도박문제 전문가 네트워크도 구축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위촉식에 참석한 문태곤 강원랜드 대표이사는 “탁월한 전문성과 헌신으로 강원랜드 중독관리센터 발전을 위해 자문을 도와주신 임기만료 자문위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 활동하는 신임 자문위원들께서는 건전한 게임 방안 모색과 이용자 보호를 위한 전문적인 자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위촉식 이후 진행된 1차 정기회의에서 이관복 중독관리센터장은 “개방적인 발제와 토론을 통해 카지노 중독전문기관으로서의 대외이미지를 구축할 것”이라며 “사행산업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 위한 전문가 네트워크를 형성하겠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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