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비웃는 ML…마이애미는 ‘밤문화’ STL은 ‘카지노’

[스포츠경향]
마이애미 말린스 CEO 데릭 지터 |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마이애미발 대량 감염 사태가 가라앉는 듯 싶자 이번에는 세인트루이스에서 대량 확진자가 나섰다. 두 팀 모두 ‘방역 수칙’ 위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선수들의 안이한 태도가 리그 중단 위기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세인트루이스는 4일 13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나타냈다. 선수 7명, 구단직원 6명이 양성반응을 나타냈고, 이 중 선수 3명은 주전급 선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김광현은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세인트루이스 확진자 증가 역시 방역 수칙 위반이 의심된다. 전 메이저리거인 제리 해리슨 주니어는 트위터를 통해 ‘세인트루이스 선수 몇몇이 카지노에 출입했고, 이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이 이뤄졌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역시 ‘세인트루이스 선수 최소 2명 이상이 카지노에 출입했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카지노 감염설’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중이다. 존 모젤리악 사장은 ‘선수들이 카지노에 갔다는 증거는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만약 그랬다면 상당히 실망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마이애미에서 벌어진 대량 확진사태는 ‘몇몇 선수들이 밤문화를 즐기다 일이 커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에서는 선수들이 마스크없이 호텔 바에 모여 있었고, 호텔 밖으로 나간 선수들도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호텔밖으로 나간 선수들 중 일부가 애틀랜타의 ‘밤문화’를 즐기려 했다는 의혹이다.

마이애미 CEO인 데릭 지터는 4일 가진 인터뷰에서 마이애미 선수들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긴 점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이들이 ‘밤문화’를 즐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지터는 “우리 팀에서 벌어진 이같은 일이 리그 전체에 경종을 울렸기를 바란다. 앞으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이라면서 “우리 팀 선수들이 밤에 나가서 놀았다는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마이애미는 추가 검사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고, 격리 기간이 끝나 5일부터 볼티모어와 경기를 치른다. 무려 선수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플로리다에서 격리 훈련 중이기 때문에 로스터에 대규모 변동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일단 부랴부랴 불펜투수 7명을 등록했고, 외야수 3명, 내야수 2명, 포수 1명도 긴급 수혈했다.

이용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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