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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美 카지노 기업, 영국 스포츠 베팅 업체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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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에서 커지는 베팅 시장


/사진=디미닛 제공
사진=디미닛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부분의 상품과 서비스는 '언택트'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택트' 분야였던 스포츠에도 변화가 일어나긴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3월 중단됐던 유럽 프로축구리그와 미국 프로농구리그가 7월 이후 재개됐지만, 리그는 방문 관중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팬들은 스포츠 경기를 오프라인 현장이 아닌, 온라인 시청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로 인해 온라인 스포츠 베팅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야구와 농구 등 중단된 인기스포츠가 재개된 이후 뉴저지의 스포츠 베팅 업체들에 지난달에만 6억6800만 달러(약 7천800억원)의 베팅 금액이 몰렸다고 합니다.

미국의 카지노 운영사 시저스 엔터테인먼트가 영국의 스포츠 베팅업체 윌리엄 힐을 인수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코로나19로 대규모 오프라인 모임이 금지되자 큰 타격을 입은 카지노 업체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온라인 베팅 업체를 인수한 것입니다.

시저스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인수가 기존의 카지노와 스포츠 베팅, 온라인 게임을 융합할 기회라고 밝혔습니다. 시저스 인터테인먼트가 윌리엄 힐을 인수한 금액은 37억달러(약 4조3000억원)에 달합니다.

윌리엄 힐은 1934년 영국에서 설립된 스포츠 베팅 기업입니다. 축구와 야구 등 각종 인기 구기종목은 물론이고, 크리켓, 복싱, 다트, 모터바이크 등 33개의 스포츠 종목에 베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최근엔 라스베이거스와 애틀랜틱 시티 카지노에서 스포츠 베팅 사업을 시작하는 등, 사업을 미국까지 확장한 바 있습니다. 

스포츠 베팅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3~5년 동안 가장 크게 성장할 스포츠 분야로 스포츠 베팅과 판타지 게임이 꼽혔습니다. 각각 매년 7.2%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보고서는 스포츠 리그와 베팅 업체들간의 콜라보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레이싱 리그 '포뮬러1(F1)'이 베팅 업체들과 디지털 스폰서십을 구축한 것이 그러한 콜라보의 대표적 예로 꼽힙니다. 

우리나라에서 스포츠 베팅은 아직까지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합법입니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오히려 크게 성장하고 있는 스포츠 베팅 시장이 앞으로 전세계에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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