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3월 개장 추진… 1월 확장 이전 신청

제주드림타워 전경. 롯데관광개발 제공

국내 첫 도심형 복합리조트인 제주드림타워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오는 3월 문을 열 전망이다.

11일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제주드림타워 ‘그랜드하얏트 제주’가 관광호텔업 등급평가에서 국내 최고 등급인 5성을 획득했다.

호텔 내 카지노 운영의 필수 조건인 5성급을 획득함에 따라 외국인 전용 카지노 개장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5성 등급은 호텔 등급 평가(1~5성)에서 각종 시설과 서비스 등에 대해 총 1000점(현장 평가 700점·암행 평가 300점) 만점 중 900점 이상을 획득한 호텔에 부여되는 최고 등급이다.

롯데관광개발은 호텔 5성급을 획득함에 따라 오는 2월 22일부터 열리는 제주도의회 일정에 맞춰 이달 말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LT 카지노(1175㎡)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5367㎡)로 확장 이전하는 변경 신청을 할 계획이다.

2019년 12월 조례가 개정돼 카지노 소재지를 이전하며 면적을 2배 이상 확장 이전할 경우 카지노산업영향평가를 거쳐 도의회 의견을 청취해야 한다.

이전 허가는 도의회와 제주도카지노감독위원회 의견수렴을 거쳐 제주도지사가 결정하게 된다.

앞서 제주도 카지노산업영향평가심의위원회는 지난해 8월 LT 카지노 이전 신청에 대해 적합 의견을 냈다.

롯데관광개발은 애초 총사업비가 1조6000억원에 이르는 제주드림타워 개발을 위해 1조원 넘 

제주드림타워 카지노 입구

는 금액을 투자했다. 제주지역에 투자한 순수 국내 자본으로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서울 광화문에 있던 본사도 제주로 옮겼다.

롯데관광개발발은 카지노 이전 허가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3월에 카지노를 개장해 국내 외국인들을 상대로 VIP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카지노는 테이블 153대와 슬롯머신 190대, 전자 테이블 게임 71대를 갖추고 있다.

그랜드하얏트 제주는 지난해 말 세계청결산업협회(ISSA)가 주관하는 GBAC(글로벌 바이오리스크 자문위원회·Global Biorisk Advisory Council) STAR 인증도 획득했다.

제주시 노형동에 있는 제주드림타워는 제주도 내 기존 롯데시티호텔(89m)보다 2배가량 높은 169m(38층), 전체면적 30만3737㎡로 여의도 63빌딩의 1.8배 규모에 이르는 매머드급 건물이다.

이곳에 들어선 그랜드하얏트 제주는 국내 첫 올 스위트룸급 1600객실과 14개의 식음시설, K패션몰, 국내 최대 규모의 8층 야외 풀데크, 제주도 내 최고 높이인 38층 스카이데크를 비롯해 기존 호텔과 차원이 다른 규모의 부대시설과 전망을 자랑한다.

SK증권은 코로나19가 여전히 중요한 변수로 꼽히지만, 제주드림타워보다 작은 규모의 카지노가 테이블당 1일 매출이 약 6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발생했음을 고려할 때, LT 카지노는 확장 이전과 함께, 연간 최소 3000억원 이상의 매출고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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