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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강원랜드·폐광지역..폐특법 '시효폐지' 불가·공단법 처리·장기 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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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하는 폐광지역, 설 연휴 마치면 '생존권 투쟁' 

[홍춘봉 기자(=태백·정선)([email protected])]
강원랜드의 운명을 가늠할 폐광특별법(폐특법)이 시효 폐지대신 연장으로 가닥이 잡히는 가운데 카지노 휴장도 언제 종료될지 불투명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강원랜드 안팎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0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23일부터 시작된 카지노 휴장과 부분 재개장이 지난해 12월 8일 시작된 4차 휴장도 해를 넘기면서 직원들의 장기 휴업도 언제까지 계속될지 피를 말리는 형국이다.

▲태백과 삼척, 영월 정선 등 폐광지역에 폐특법 시효폐지와 공단법 제정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폐광지역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프레시안(홍춘봉)

이 때문에 강원랜드는 사상 최악의 2년 연속 경영적자가 우려되고 있고 외지인의 발길이 뚝 끊긴 고한과 사북 남면 등 강원랜드 인근지역의 상권도 초토화 된지 오래다.

특히 오는 2025년 폐특법 종료를 앞두고 지역주민들은 시효 폐지를 강하게 촉구했지만 정부에서는 시효폐지 대신 10년 연장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가뜩이나 지난해 ‘코로나 적자’로 폐광지역에 젖줄 같은 역할을 했던 폐광기금과 주식배당이 전무한 상황에 오는 22일 광해공단과 광물자원공사의 통합을 확정하는 한국광업공단법의 국회기습처리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런 시점에 제9대 문태곤 사장의 후임으로 오는 3월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제10대 차기 사장은 경영전문성도 없고 폐광지역 실정을 전혀 모르는 정치권 인사의 낙하산 인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인규 태백시현안대책위원장은 “폐특법 시효폐지를 촉구해온 폐광지역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광해공단과 광물공사를 통합하는 법안부터 처리하려는 만행에 분노한다”며 “전국의 폐광지역과 연대해 상경투쟁도 불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김태호 지역살리기공추위원장은 “강원랜드 장기 휴장으로 폐광지역은 지역경제가 파탄나고 거리는 사람의 발길이 끊겼다”며 “중앙정부와 정치권에서 지역의 요구를 외면하면 목숨을 건 대정부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기준 광산지역사회연구소장은 “강원랜드는 천문학적 경영적자로 인한 폐광지역의 고통과 좌절을 최소화하고 중앙정부와 완충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경영전문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역사회 반발과 정치적인 변수 및 코로나 사태 등으로 올해도 매우 힘들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강원랜드의 장기 휴장으로 폐광지역 경제에 적색등이 켜져 있다. ⓒ프레시안(홍춘봉)

한편 강원랜드는 지난해 2월 23일부터 시작된 카지노 휴장이후 지난해 정상영업은 53일에 불과했고 부분 개장 82일에 휴장이 자그마치 230일에 달하면서 천문학적인 경영적자가 우려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강원랜드 리조트단지와 인근지역은 유령도시처럼 변해가는 상황이다.

[홍춘봉 기자(=태백·정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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