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카지노 샌즈, 라스베이거스 버리고 아시아 집중

미국 카지노·리조트 운영업체 라스베이거스샌즈가 '도박과 향락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를 떠나 아시아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의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샌즈는 라스베이거스 사업을 62억5000만달러(약7조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미국 부동산 투자사 VICI프로퍼티가 샌즈의 베네치안 리조트와 샌즈엑스포 컨벤션센터를 40억달러에 인수하고, 사모펀드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리조트 운영권을 22억5000만달러에 사들인다.

WSJ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 카지노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샌즈가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앞으로는 회사 수익의 대부분을 창출하는 싱가포르와 마카오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샌즈그룹의 매출 중 약 90%는 마카오와 싱가포르에서 나온다.

로버트 골드스테인 샌즈 최고경영자(CEO)는 3일 "베네치안 리조트 매각을 발표함에 따라 우리 회사는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면서 "아시아는 우리 회사의 중추이며 우리의 초점은 마카오와 싱가포르 사업의 발전"이라고 밝혔다.

미국 사업의 경우 뉴욕과 텍사스에서 사업 확장을 검토하고 향후 온라인 카지노도 고려한다는 게 샌즈의 계획이다. 현재 샌즈는 뉴욕시에서 카지노 라이선스를 취득하기 위해 로비를 벌이고 있다. 성공할 경우 카지노 매출만 60억~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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