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이전 제동..도의회, 채택 보류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제주드림타워 내 카지노영업장 이전에 제동을 걸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안창남·무소속·제주시 삼양·봉개동)는 19일 제393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엘티카지노업 영업장소의 면적 변경허가 신청에 따른 의견 제시의 건을 다룬 결과 의결을 보류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도의원들은 영업장소 변경허가 신청에 앞서 진행된 카지노산업 영향평가가 부실했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특히 도민 의견수렴 과정에서 부적절한 일이 있다며 제주참여환경연대가 롯데관광개발과 엘티카지노 대표를 경찰에 고발하고, 경찰이 수사에 나선 사실까지 확인됐다.

김재웅 제주도 관광국장은 “카지노 영향평가는 제도에 따라 이행됐다”며 “경찰 수사결과 위법사항이 발견된다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엘티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월29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롯데호텔에서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로 카지노업 소재지와 영업장 면적 변경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제주도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는 카지노 면적 변경 규모가 기존 면적의 2배 이상 초과하면 도의회에 의견을 듣도록 규정하고 있다.

엘티카지노는 기존 1175.85㎡ 규모 영업장을 5367.67㎡ 규모로 4.5배 가량 확대하려 하고 있다. 카지노영향심의위원회는 지난해 8월 영업장 이전에 대해 적합 판정을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