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영업 기대에 주가 오르나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25일 제39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제주드림타워 카지노 이전을 위한 ‘엘티카지노업 영업장소의 면적 변경 허가 신청에 따른 의견 제시의 건’을 통과시켰다. 재석의원 38명 중 찬성 29명, 반대 6명, 기권 3명으로 채택했다.

제주도의회가 이날 채택한 의견서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전달되며 원 지사는 도의회 의견을 참고해 카지노 이전 허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엘티카지노 면적 변경 허가 기한은 오는 30일까지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8월 13일 카지노 산업 영향평가 심의위원회에서 800점 이상을 획득해 카지노 이전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어 지난 1월 29일 자회사인 LT엔터테인먼트가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롯데호텔제주에서 운영 중인 LT카지노를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로 이전하겠다며 '카지노업의 소재지 및 영업장의 면적 변경 허가 신청서'를 제주도에 접수했다. 카지노 이전이 허가되면 허가 면적은 현재 1175.85㎡에서 5367.67㎡로 4.5배가량 늘어나게 된다.

카지노 이전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롯데관광개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증권 업계에서도 백신 접종 효과, 중국의 한한령 완화에 대한 동반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카지노 산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호텔 캐파"라며 "잘 수 있어야 게임을 즐길 수 있고, 테이블이 아닌 호텔 케파가 가장 많은 카지노가 바로 제주드림타워"라고 말했다.

이어 "연간 카지노 매출은 6000억~8000억원, 호텔은 1200억~1400억원 이상 가능하다"면서 "합산 매출은 8000억~1조500억원, 영업이익은 1400억~21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관광개발은 복합리조트의 핵심 사업인 카지노를 운영하기 위해 2018년 LT카지노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email protected]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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