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타워 카지노 이전 설문조사 체육·청년단체 위주 문자"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참여환경연대는 22일 드림타워 내 LT카지노 이전 영향평가 의혹과 관련 논평을 내 "드림타워 사업자는 설문조사 대상 선정과정에서 호남향우회와 농민단체를 제외하고 체육·청년단체 위주로 구성하겠다는 문자를 주고받은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이어 "스스로 이와 같은 대상을 선정한 설문조사가 불합리하고 부당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었던 것으로, 사전에 여론을 조작하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음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지난해 3월 24일 제주도의 카지노 영향평가 지침이 만들어지기 이전인 같은 달 21일부터 27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해 카지노 영향평가 지침을 앞질러 설문조사를 진행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 단체는 "거대 자본에 맞선 시민사회의 건전한 비판을 무분별한 폭로전이라며 근거 없는 것이라고 모략하는 드림타워 측에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한다"며 "도의회는 드림타워 의견제시 절차를 중단하고 공정한 카지노 영향평가를 다시 진행하도록 도정에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드림타워 내 LT 카지노 이전을 추진 중인 롯데관광개발은 카지노 영향평가를 위한 설문조사가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경찰도 롯데관광개발이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롯데호텔제주에 있는 LT카지노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로 이전하기 위한 영향평가와 관련 주민 설명회 및 설문조사 대상 인원 중 일부를 사전에 선별해 진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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