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외국인 카지노 개장 임박...실적 반등 기대감

▲ 노형동 제주드림타워 <사진=롯데관광개발>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롯데관광개발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드림타워 매출의 절반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개장을 앞둔 데 따른 것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6월 중으로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위치한 외국인 카지노 오픈과 함께 7월에는 신규 객실 800여개를 오픈하는 것이 목표다”며 “카지노 수요는 해외여행 재개시기에 맞물려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 일부 증권사들의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키움증권은 롯데관광개발의 제주 드림타워 리조트가 올해 카지노 복합리조트 효과로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매출 3천746억원과 영업이익 511억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매우 우수한 기록을 낼 것이라 전망한다”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외국인 VIP 모객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미 호텔 부문은 신규 오픈 효과가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개장은 하늘길이 막혀 당장 폭발적인 실적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코로나19 이후 기대감을 높이기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앞서 롯데관광개발이 야심차게 오픈한 제주드림타워에는 국내 최대 규모 외국인 카지노 시설과 호텔, 쇼핑몰 등이 들어섰다.

이중 카지노 분야는 코로나19 사태로 현재 상황에선 외국인 수요가 발생하기 힘드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이후엔 매출을 본격화 할 수 있음에 기대감이 높아졌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매출 1조 클럽이 목표다”며 “제주 드림타워의 매출 절반 이상의 수익은 카지노 분야에서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카지노 사업은 VIP영업이 핵심인데, 리조트 내 호텔조성으로 인해 그랜드 하얏트의 전세계 멤버십 고객에게 홍보할 기회는 덤으로 얻게 됐단 업계의 분석도 나온다.

이와 함께 최근 롯데관광개발은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관광지가 급부상하자 제주드림타워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 객실 점유율도 증가하는 등 수혜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10일 홈쇼핑을 통해 판매한 그랜드 하얏트 제주 객실 1만실을 완판시켰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이번 객실 1만실 판매에서 휴가철 호캉스를 즐기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2박이 차지하는 비중은 85% 가까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상장폐지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식거래가 정지됐었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