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카지노 업종, 아시아보다 미국이 좋다"

글로벌 카지노 업종의 5~6월 실적이 마무리된 가운데 미국과 아시아의 디커플링이 더 확대됐다고 분석이 나왔다. 아시아 카지노 업종 회복은 내년까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12일 지인해 한화투자증권(003530)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온전한 회복을 넘어 성장으로 가는 미국 로컬 카지노 산업에 비해, 마카오와 한국 카지노는 여전히 코로나 이전 대비 3분의 1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 5월 미국 라스베가스 카지노 시장 규모는 12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또 한 번 새로 썼다. 지난 3월(11억달러)보다 15% 늘어난 수준으로, 당시에도 이미 코로나를 넘어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 연구원은 “방문객은 이전 대비 82% 수준 회복인데, 전체 시장규모가 최대치를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며 “오랜만에 카지노 영업장에 방문하다 보니 ‘인당 베팅금액’이 증가했다”고 했다. 그는 “보복심리가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아시아는 상대적으로 낮은 백신 접종 속도로 하늘길이 더디게 열리는 상황이다. 여전히 중국인 VIP가 중요한 시장인데, 올해는 중국 공산당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인 만큼, 즉각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지 연구원은 “게다가 우리나라는 코로나 재확산 기로에 섰다”며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된 미국은 이 이슈에서 거리가 멀다”고 했다. 이어 “수요도 불명확한 상황에서 공급만 늘어난 한국 카지노보다 미국 로컬 카지노 중심 수익과 온라인 베팅 합법화 수혜를 받는 글로벌 카지노가 훨씬 더 좋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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