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카지노 산업, 마카오 주가 회복이 반등 기회"

하나금융투자가 국내 카지노 산업의 주가 방향성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마카오 카지노 주가 회복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13일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마카오 월별 카지노 매출액은 코로나 이전 대비 30~40% 수준밖에 회복하지 못했다”며 “한국 카지노가 교포 비중이 약 30% 수준인데 반해 마카오는 중국인 비중이 70%였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부진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 내 코로나 확산, 공산당 100주년, 블랙리스트 이슈 등으로 수요가 위축돼 있으며, 연내 반등할 가능성도 낮다”며 “여기에 홍콩 증시까지 부진하면서 마카오 주가 인덱스는 리오프닝 관련주임에도 올해 들어 28%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파라다이스(034230)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47억원, 274억원 적자로 컨센서스(222억원 적자)을 하회했다. 드랍액이 37% 증가했지만, 홀드율이 7.8%(전년동기대비 5.0포인트 감소)로 매우 불운했기 때문이다.

3분기 파라다이스 영업이익은 229억원으로 예상됐다. 파라다이스의 지난달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0% 감소한 69억원을 기록했다. 워커힐의 홀드율이 0.1% 적자로, 전체 홀드율이 3.5%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파라다이스 주가는 올해 7% 상승했는데, 이 정도도 엄청나게 선방한 것”이라며 “외국인 카지노 펀더멘털은 연내 특별한 반전이 없는 만큼, 마카오 카지노 주가 회복이 산업 주가 반등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GKL(114090)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30억원, 259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컨센서스(286억원 적자)를 상회했다.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온전한 영업이 가능했고, 홀드율이 2.6%포인트 증가한 13.5%로 긍정적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3분기 GKL 영업이익은 329억원 적자로 예상됐다. 파라다이스와 마찬가지로 7월 매출액이 47% 감소한 76억원으로 크게 부진했는데, 강남점 홀드율이 2.9%를 기록한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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