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캉스·카지노 효과" 롯데관광개발, 하반기 실적 기대↑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제주 드림타워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이 하반기 실적 개선 성과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라 호텔과 리조트 산업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전망이다.

특히 성수기 휴가철을 피해 '늦캉스'를 떠나는 여행객과 카지노 사업 역시 하반기 실적 호조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 2분기 매출액(연결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3915.3% 늘어난 245억4112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 손실은 295억7885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적자폭을 168억원 개선했다.

2분기 실적은 해외여행 부재로 인한 제주도 '호캉스족' 효과 덕분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2분기 호텔 객실 부문은 타워1·2 합산 1600객실 기준 투숙률이 33.3%에 달했다. 6월 일평균 방문객 수는 340명으로 추산된다.

카지노 역시 실적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12월 제주 드림타워를 오픈하고 올해 6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운영을 시작했다. 제주 신화월드와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와 비슷한 규모로 화제가 됐다. 6월 카지노 일별 순매출액은 2억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3분기 객실 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9월 추가 오픈하는 호텔 타워2를 통해 '늦캉스' 여행객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증권업계도 밝은 전망을 내놨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성수기를 맞아 평균객실단가(ADR)는 3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제주도는 지난 6월18일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격상되며 여행 수요의 단기 부진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늦캉스 등 수요 분산이 이뤄지며 훌륭한 실적 대응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타워2 오픈 관련 비용 외 추가적 비용 집행 이슈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카지노 부문은 신규 고객 창출보다는 재방문에 마케팅을 집중하며 매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