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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도박 규제에 국내 카지노주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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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 한달새 19% 뛰어.. '위드 코로나' 전망도 호재 작용

세계 최대 카지노 시장인 마카오에서 규제 강화 신호가 나오면서 국내 카지노 기업들이 반사 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오름세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강원랜드·파라다이스·GKL(그랜드코리아레저) 등 국내 대표 카지노주는 최근 한 달간 주가가 10% 안팎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6월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 리조트 ‘제주드림타워’를 오픈한 롯데관광개발은 19% 넘게 주가가 올라 수익률이 가장 양호했다. 파라다이스(10.3%)·GKL(8.0%)·강원랜드(7.6%)가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1%)과 비교해도 오름폭이 컸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마카오 특구 정부는 지난 14일 카지노 업체 감독 강화 요지를 담은 ‘카지노 산업법’ 개정안을 공개했다. 카지노 업체 사내 이사에 정부 측 인사를 임명하고,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하기 전 정부 승인을 받도록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중국 현지인의 카지노 업체 주식 보유 지분을 확대하는 방안과 정부가 카지노 사업 면허 발급 조건 등을 들여다보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마카오는 중국의 특별행정구다. 최근 기업 규제를 강화하는 중국 정부의 입김이 마카오 카지노 산업까지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마카오의 카지노 매출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약 4~6배 규모로 알려져 있다.

개정안 발표 직후 마카오 카지노 업체 6곳의 주가로 구성된 블룸버그인텔리전스 마카오도박 종합지수는 15일 23% 폭락했다. 시가총액 184억달러(약 21조5000억원)가 증발했다.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5년 이후 최대 감소 폭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마카오 카지노 시장이 규제로 위축될 경우 중국인 VIP 등이 한국 등 인접 아시아 국가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충격에서 회복되고 있는 상황도 호재다. NH투자증권은 “국내 백신 접종률은 10월 말 70%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며 11월쯤 ‘위드 코로나’ 전환 가능성이 유효하다”며 “‘위드 코로나’ 전환 시 좌석 간 거리 두기 등 카지노 운영 제한이 완화될 수 있고 일부 국가에서는 이동 제한 완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어 카지노 기업들의 실적 정상화 역시 시간문제”라고 설명했다.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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