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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규제·위드 코로나에...카지노주, 미국 '지고' 한국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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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 [사진 연합뉴스]

 

[FETV=성우창 기자] 마카오 도박 규제 파동으로 미국 카지노주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반면 국내 카지노주는 반사이익과 함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공식화로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최대 카지노 시장을 가진 마카오 특구 정부는 지난 9월 14일 '카지노 산업법' 개정안을 공개했다.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도박산업 규제 강화 계획으로 ▲정부 측 인사의 카지노 사내 이사 임명 ▲카지노 업체 중국 현지인 주식 보유지분 확대 ▲배당금 지급 전 정부승인 ▲직원 복지 보호 등이 언급됐다. 

 

마카오 규제 발표 이후 전날까지 12영업일 동안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윈 리조트(WYNN)는 19.18% 내린 83.63 달러를, 라스베이거스샌즈(LVS)는 15.13% 내린 36.40달러를 기록했다. 두 기업 모두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 등에서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마카오 카지노업체 멜코리조트(MLCO)는 22.04% 내린 9.9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코로나 사태로 위축됐던 국내 카지노주는 숨통이 트이고 있다. 지난 9월 한 달간 롯데관광개발은 11.11% 오른 2만1000원, 강원랜드는 3.43% 오른 2만8650원, 파라다이스는 3.82% 오른 1만7650원, GKL은 4.49% 오른 1만6300원을 기록했다.

 

전망도 밝다. 전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달 중 '위드 코로나'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위드 코로나란 높은 백신접종률과 집단면역 형성을 바탕으로, 독감처럼 코로나19와 공존하며 확진자 수보다 중환자·사망자 수를 관리하는 지속가능한 방역 체계다.

 

위드 코로나로 우선 점진적 이동제한 완화가 이뤄질 경우 국내여행 수요가 회복되며, 국내 관광객 위주로 내국인 카지노 이용객이 증가한다. 글로벌 해외여행 회복세와 함께 외국인 카지노 매출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카지노보다는 고객 접근성이 높은 내국인 카지노매출 회복세가 더 빠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카지노 관련 종목 중 강원랜드를 톱 픽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트래블 버블' 확산 기대감도 있다. 트래블 버블은 방역관리에 대한 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에 격리를 면제해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제도다. 트래블 버블이 시작된 지난 7월 24일부터 9월 28일까지 여객 2010명이 인천과 사이판을 오갔다. 싱가포르·태국·대만과도 트래블버블 협약을 추진 중이다. 유엔전세계관광기구(UNWTO)는 전세계 국제선 관광 수요가 코로나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되는 시점을 오는 2023년 이후로 예상했다.

 

또 국내 카지노 산업은 중국과 일본 VIP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시장만 재개되더라도 회복 속도가 빠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과 영종도를 중심으로 더 큰 시장 성장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본발 고객이 돌아온다면 파라다이스와 GKL이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중국 시장이 열린다면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 대한 평판 효과와 제주도 최대 카지노 시설의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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