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소셜카지노 게임’ 사업 투자 봇물

더블유게임즈·선데이토즈 이어 넷마블 소셜카지노게임 시장 진출
세계 소셜카지노게임 시장, 북미 중심 성장세…내년 약 65억달러 전망



선데이토즈가 인수하는 플라이셔는 200개의 슬롯을 운영하는 앱 기반 소셜 카지노 ‘락앤시’가 주력 게임이다. 사진=락앤시 홈페이지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잇따라 소셜카지노 게임 사업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선데이토즈가 최근 모바일 게임사 플라이셔와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인수는 선데이토즈가 육성하고 있는 해외 소셜카지노 사업을 강화하는 목적으로 플라이셔의 지분 84%, 3만3297주를 인수하는 계약이다. 플라이셔의 최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게 될 선데이토즈의 양수 금액은 360억원으로 선데이토즈의 설립 이래 투자, 인수 금액 중 최대 규모다.


2014년 설립된 플라이셔는 소셜카지노 장르에 특화된 모바일게임사로 해외의 구글, 애플 오픈마켓을 주무대로 지난해 301억원의 매출과 1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 149억원, 17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 회사는 200개의 슬롯을 운영하는 앱 기반 소셜카지노 락앤캐가 주력 게임이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 8월 글로벌 사업 경쟁력 확대 및 강화를 위해 글로벌 3위 모바일 소셜카지노게임사 ‘스핀엑스’의 지분 100%를 21억9000만달러(약 2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2014년 설립된 소셜카지노게임 전문업체인 ‘스핀엑스’는 대표작으로 ‘캐 프렌지’, ‘랏처 슬롯’, ‘잭팟 월드’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 2분기 글로벌 모바일 소셜카지노 장르 매출 기준 3위에 올라있다. 스핀엑스는 최근 몇 년간 소셜카지노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회사이며, 지난해 기준 매출액 497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1분기는 매출 1622억원, 상반기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3289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소셜카지노 게임이란 카지노에서 할 수 있는 슬롯머신·빙고·포커 등의 게임을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옮겨 놓은 게임이다. 그러나 실제 돈이 아닌 사이버 머니로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제 금전이 오가는 온라인 카지노와는 차이가 있다.

해외에서는 순수 게임으로 분류돼 정부 규제에서 자유롭지만, 국내에서는 사행성을 우려한 정부의 규제로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초기 페이스북과 같은 SNS 에서 즐길 수 있는 PC 웹 기반 게임으로 시작돼 소셜카지노라고 부르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모바일 시장 비중이 80% 이상에 달한다.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은 미국 등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를 입으면서 큰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독일의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 조사에 따르면 소셜카지노게임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2016년 약 40억달러에서 내년 약 65억~70억달러(약 7조5000억~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게임사들도 글로벌 소셜카지노게임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대표적으로 더블유게임즈는 2017년 미국 소셜카지노게임 개발사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를 약 1조원에 인수한 효과로 글로벌 점유율 2위로 올랐다.

출처 : 매일일보(http://www.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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