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설상가상'..인원제한·영업시간 단축, VIP 고객 급감 우려

[홍춘봉 기자(=정선)([email protected])]
‘폐광지역의 희망’ 강원랜드가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설상가상 형국을 맞고 있다.

현재 ARS추첨을 통해 3000명이 카지노에 입장하고 있지만 당장 오는 18일부터 ARS 추첨을 원하는 고객들의 감소가 불가피해져 매출회복을 기대하던 강원랜드는 연말연시 극성수기를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가뜩이나 규제폭탄과 코로나 펜데믹 이후 새로운 불법 도박으로 각광받고 있는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인터넷 바카라(속칭 인바)와 온라인 도박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수도권 고객 이모씨는 “하루 12시간 게임을 위해 강원랜드까지 왕복 6시간 이상 시간을 낭비할 이유가 없다”며 “접근성이 뛰어나고 강원랜드보다 조건 좋은 불법 온라인 도박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흑자전환을 기대했는데 고강도 거리두기 강화로 카지노 영업시간 단축이라는 새로운 복병을 만났다”며 “내년 초에도 영업시간이 다시 연장될 수 있을지 예측 불허”라고 토로했다.

한편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라 강원랜드는 카지노 휴장, 부분 영업으로 2019년 매출 1조 5200억 원 대비 31.5%(4786억 원)의 매출에 그치면서 4316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강원랜드의 2021년 매출 8660억 원, 영업 손실 3억 원을 전망했으나 오는 18일부터 카지노 영업시간 단축이라는 복병을 만나면서 모든 예측이 빗나가게 되었다.

지난 11월 17일부터 오후 2시 이후 카지노 입장객이 3000명에 미달하면 미달하는 숫자만큼 ARS 신청이 없어도 현장발권이 가능토록 하고 있지만 현장발권 숫자는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춘봉 기자(=정선)([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