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만으론 못 살아… 카지노, 겨울나기 총력전

카지노업계가 본업을 뒤로하고 비카지노 업장에 공들이고 있다.

위드코로나 시행에 카지노 업계 역시 기대감이 상승했으나, 오미크론 등의 확산으로 거리두기 강화를 하면서 일제히 개점휴업 상태로 전환됐다. 

내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는 18일부터 카지노 영업시간이 2주간 단축되는 등 영업에 제동이 걸렸다. 기존엔 오전 10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운영했으나, 1월2일까지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외국인 카지노는 기대가 높았던 만큼 타격도 크다.

외국인 카지노는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트래블버블 국가인 싱가포르 등 외국인 관광객 발걸음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오미크론 확산세로 격리 10일이 의무화가 되며 기대감이 꺾였다.

이에 카지노업계는 카지노 영업 불황 속 숙박, 레저 등 비카지노 사업을 통해 최대한 손실 폭을 줄이기 위해 나섰다.

강원랜드는 올해 하이원 스키장을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앞당겨 지난 3일부터 개장했다. 지난해는 방역 조치로 사실상 스키장 영업을 하지 못해 관련 매출이 35% 이상 줄어드는 등 부진을 겪었지만 올해는 만반의 준비를 했다. 첫 주말 방문객 역시 6000여 명을 훌쩍 넘어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 역시 인천과 부산 등 호텔과 리조트 영업에 한창이다. 파라다이스는 주말 기준 객실 가동률이 80%를 돌파했다. 특히 남은 2주 동안은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연말연시로, 예약율이 올라갈 전망이다.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 역시 제주 그랜드 하얏트 마케팅에 전사적 대응을 펼친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대두되던 지난달 제주 그랜드 하얏트 두 번째 타워가 문을 열면서 국내 최대 규모인 1600실이 모두 가동을 시작했다.

제주 하얏트는 홈쇼핑·이커머스 등을 통한 누적 판매 수가 약 10만실에 육박하는 등 그동안 만실에 가까운 객실 가동률을 보여왔다. 12월 들어 평균 800~900실, 최대 약 1100실이 예약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미치는 내수 민감도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어 호텔과 레저 부분의 수요가 증가세"라며 "비카지노 사업으로 최대한 손실을 줄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